전국 최초 서울시와 조세현작가가 함께 진행하는 노숙인 사진전문학교 ‘희망아카데미’가 2016년에 이어 올해 졸업생 30명을 배출했다.

 서울시는 10월 30일(월) 오전 11시에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 ‘희망아카데미’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졸업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와 조세현 작가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 교육생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희망아카데미’ 졸업작품 전시는 10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사진에 관심이 있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초‧중급 과정인 희망프레임을 2012년부터 진행하였다. 이후 2016년부터 취업과 연계한 전문과정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 서울시와 조세현작가의 기획으로 고급전문가 과정이 진행되어 지난해와 올해 각각 3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 교육생들은 사진기술의 기초부터 일반인, 누드모델을 촬영하는 전문 인물촬영, 빛을 활용한 빛 사진 촬영 등과 빅데이터 만들기, 포트폴리오 만들기 등 체계적으로 실력을 쌓았다. 이를 통해 교육생들의 사진기술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전문학교 수준으로 발전했다.

 또한 한강, 남도, 남대문시장, DDP, 종묘 등에서 야외 출사를 진행해 현재와 역사를 사진에 담아 깊이 있는 사진소양을 갖추도록 도왔다.

 사진교육 외에도 사회 유명인사들이 멘토로 나서 자존감과 자활의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여 노숙인들의 사회 복귀를 도왔다.

 혜민스님의 ‘문화와 인생’ 강의가 오는 11월 9일(목) 마지막 수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소설 ‘새의 눈물’로 잘 알려진 은희경 작가가 영상과 소설을 환경재단 최열 대표가 한강출사에 동행하여 환경과 사진을 강의했다.

또한 교육생의 건강을 위하여 시립 서북병원 내과의사인 최영아 선생과 노정균 신경정신과 원장인 노정균 선생이 진료를 하였다.

 시는 향후 사진전문과정 우수 장학생에게 사회적 기업 등과 협의해 ‘희망사진관’ 같은 사진과 관련된 일자리를 연계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 자립을 도울 예정이다.

 희망아카데미 학장인 조세현 작가는 “희망아카데미 2기에서는 사진기술만을 가르친 것이 아니고 세상을 바라보는 데 필요한 집중력과 끈기를 교육했다. 졸업을 해도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졸업한 제자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갖고 동행하는 희망아카데미가 되겠다”라고 제자 사랑을 밝혔다.

 이에 한 졸업생은 “조세현 작가님으로부터 사진 이외에도 나 아닌 다른 이를 배려하는 법을 배웠다. 나도 남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자신도 남을 위해 일하겠다는 소망을 가졌다.

 서울시는 희망아카데미 외에도 노숙인 예술학교, 응급처치 교육, 서예·도예교육, 인문학 등 노숙인들의 자존감 향상에 효과가 큰 프로그램에 대해 확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복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희망아카데미 등 효과가 큰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인, 시민과 함께 동행할 수 있는 길을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며 “이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함께 동행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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