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왕제 시인이 강원문인협회(회장 김양수)에서 시상하는 2017년 제36회 「강원문학상」을 수상한다. 부상으로 금일봉을 받는다.

 가향(佳鄕) 김왕제 시인은 지난 1년 동안 각종 문예지에 발표된 시 ‘고향’과 ‘디딜방아’ ‘우물’ ‘징검다리’ ‘발구’ ‘박꽃’ 등 20여 편의 시로 강원문학상에 응모했고, 강원문인협회 강원문학상 심사위원회에서 한 심사에서 ‘고무신’이 제36회 강원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수상작 ‘고무신’은 2017년 문학세계 6월호에 게재된 시인데 소재로 삼은 고무신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과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값싸고 볼품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신는 신발이지만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면서 앞으로 살아가는 좌표로 삼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지닌 신발이이라고 시인은 이야기한다. 이번에 강원문학상을 수상한 시 ‘고무신’은 시인이 산골에서 태어나 가난하고 어렵게 살며 겪었던 일들을 추억하는 한 시인의 이야기이자 이 시대의 편린(片鱗)이며, 인생의 애환을 희망으로 승화시킨 시이다.

김왕제 시인은 평창 봉평에서 태어나 1992년 ‘시세계’에 시로 등단했고, 이로써 강원도청 제1호 시인이 되었다. 시인은 2002년 제1시집 ‘그리움이 가득한 길을 걸으며’를 시작으로 ‘산책’(2004년) ‘매혹’(2010년) ‘거기 별빛 산천’(2015년)으로 4권의 시집을 펴냈고, 각종 문예지에 서정적이고 향토색 짙은 다수의 창작시를 발표했으며, 현재도 꾸준히 활동하는 공무원 시인이다. 시인은 제7회 새밝문학상(2008년)과 제14회 강원펜문학상(2015년)을 받았고, 이번에 제36회 강원문학상을 받게 됐다.

시인은 한국문인협회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는 물론 지역의 강원문인협회(이사)와 강원펜문학회(부회장), 춘천문인협회(부회장), 평창문인협회, 강원공무원문학회(사무국장, 부회장, 회장 역임) 등의 문학단체에서 활동하고 있고, 학력은 평창 면온초등학교(5년 재학)와 중앙초등학교, 경포중학교, 명륜고등학교, 한림성심대학교(야간)를 졸업했다.

시인은 평창군청에서 공무원을 시작해서 강원도청과 홍천군청에 사무관으로 근무했고, 횡성부군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강원도청 교육법무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시인은 이 시대가 ‘고무신’처럼 신기기보다 권력이나 재물을 갖고자 하는 곧 신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쟁과 사회문제가 커지고 있는 이유의 하나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고무신’같은 신겨지는 삶을 살면서 피상이 아닌 내면을 통찰해서 서정적이고 향토적인 작품을 쓰는 향토시인으로서 시 창작에 열정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8일 오후 2시에 횡성문화관(문화원)에서 열리며, 고향 평창 후배인 권혜진 시인의 수상시 낭송과 시인의 시로 정기훈님이 작곡한 노래 ‘청밀밭’과 ‘첫사랑’을 색소폰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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