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28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 1주년 대회에 참석했다. 이 시장은 행사 전 세월호 광화문 분향소를 참배하고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정상화 집회현장을 찾아 파업 중인 기자들을 응원했다. 이재명 시장은 전날인 27일 자신의 SNS에 ‘촛불 1주년... 초심으로 돌아갑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글에서 “우리가 광장에서 촛불을 든 지 꼭 1년이 되었다”며 “그 사이 우리는 박근혜를 권좌에서 끌어내렸고, 정권교체를 이뤘다.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평화적이고 모범적인 민주적 집회와 시위. '촛불혁명'은 우리 모두의 자긍심이자 세계인의 부러움이다”고 평가했다.이어 이 시장은 “촛불혁명은 현재진행형이다”며 “촛불광장을 메웠던 구호가 허공을 맴돌다 사라지는 공허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결실을 맺을 때까지 우리의 행동을 멈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또 이 시장은 “기득권 세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는 적폐세력들은 지금도 살아서 끈질기게 적폐청산과 개혁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 기득권세력이 스스로 물러난 적이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시장은 “초심으로 돌아가자. 1년 전 광장을 가득 메웠던 촛불에는 정파와 이념의 차이, 나이와 성별의 차이, 종교적 신념의 차이, 문화의 차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벌어졌지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함부로 배척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아래는 이재명 시장의 촛불 1주년 기념문 전문.

<촛불 1주년...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이게 나라냐!"광장을 가득 메웠던 울분과 분노, 함성이 아직 생생합니다. 우리가 광장에서 촛불을 든 지 꼭 1년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우리는 박근혜를 권좌에서 끌어내렸고, 정권교체를 이뤘습니다.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평화적이고 모범적인 민주적 집회와 시위. '촛불혁명'은 우리 모두의 자긍심이자 세계인의 부러움입니다.촛불혁명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적폐청산,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실질적 자유와 평등이 실현되는 민주공화국을 만들자는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촛불광장을 메웠던 구호가 허공을 맴돌다 사라지는 공허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결실을 맺을 때까지 우리의 행동을 멈춰선 안됩니다. 촛불혁명의 완성을 위해 우리는 여전히 단결하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기득권 세력은 여전히 건재합니다.우리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는 적폐세력들은 지금도 살아서 끈질기게 적폐청산과 개혁 작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기득권세력이 스스로 물러난 적이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문재인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이룬 성과들이, 민중들이 피흘려 이룬 민주주의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순식간에 무너졌던 뼈아픈 경험을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됩니다.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정권교체는 적폐청산과 민주주의 완성의 과정이지 종착역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바뀌고 청와대와 장관이 바뀌었을 뿐입니다. 수십년 쌓인 적폐가 하루아침에 청산될 리 만무합니다. 주권자인 국민이 나서야 합니다. 기득권세력의 저항을 제압하고 적폐청산과 개혁을 완성하기 위해 주권자인 국민들이 힘을 보태야 합니다.

이것은 진보냐 보수냐 하는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입니다.초심으로 돌아갑시다.1년전 광장을 가득 메웠던 촛불에는 정파와 이념의 차이, 나이와 성별의 차이, 종교적 신념의 차이, 문화의 차이를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벌어졌지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함부로 배척하지 않았습니다. 다양성은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서로의 생각을 경청하고 차이를 인정하되 공통분모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것, 촛불은 그런 과정이었습니다.가야할 길이 멉니다.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픕니다. 다시 힘을 모읍시다. 추운 겨울, 시린 손 호호 불어가며 광장에 나서던 그때의 절박한 마음을 결코 잊어선 안될 것입니다. 곁에 있는 이들은 모두가 동지라는 사실 또한 잊지 맙시다. 1년 전 우리가 '함께' 시작한 촛불혁명을 끝까지 '함께' 완성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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