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와 영동 감고을 문학회 공동으로 주관한 ‘제8회 천태산 영국사 은행나무 당산제’와 ‘제4회 영국사 은행나무 전국시낭송대회’가 영동군 천태산 은행나무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조계종 총무원후원을 받아 영국사에서 준비한 행사로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영국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223호)의 건강과 영동군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 8번째를 맞았다.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전통향기 가득한 공연도 관람하고 사찰음식도 함께하며 물들어가는 단풍 아래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졌다.

1부 행사인 당산제에서는 은행나무 기원제와 소원지 쓰기행사가 진행되며, 지역의 발전과 각자의 염원을 빌었다.

2부 행사인 영국사 은행나무 전국 시낭송 대회에서는 전국의 시 낭송가들 150명 중 예선을 통과한 25명이 모여 가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시를 낭송해 가을의 낭만과 감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행사를 준비한 영국사 청원스님은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은행나무가 우리곁에서 건강히 지낼 수 있도록 기원하고, 영동군이 올해도 풍성한 은행나무 열매처럼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 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사 은행나무는 수령이 1300년 이상인 노거수로 높이 31.4m, 가슴둘레 11.54m이다.

서쪽으로 뻗은 가지가 땅에 닿아 다시 자라는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는 영목으로 용문사 은행나무,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 노거수 은행나무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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