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26일 남해군이 경남도지명위원회에 하동∼남해 현수교의 명칭을 ‘제2남해대교’로 건의한데 대해 ‘충무공대교’ 또는 ‘노량대교’로 정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하동군은 기존 남해대교가 있으므로 신교량 명칭은 ‘하동대교’로 하자는 의견이 많지만 지역의 역사성, 시설물의 상징성 등을 감안해 양 지역을 아우르는 대표성 있는 명칭인 ‘충무공대교’와 ‘노량대교’를 제시했다.

하동군은 교량 설치 위치인 노량해협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노량해전의 격전지이며, 조선시대 국가에 큰 공을 세운 장군에게 내려졌던 ‘충무’라는 시호를 이순신 장군께서 받기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교량 설계자는 학익진을 연상케하는 3차원 현수케이블과 23전승을 상징하는 Victory의 V를 형상화한 주탑을 모티브로 설계했으며, 남해군에서도 이충무공 성역화사업, 이락사 설치, 이순신 순국공원 설치 등 이순신 장군과 충무공 헌창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는 점을 감안해 ‘충무공대교’와 ‘노량대교’를 제시했다.

하동군과 남해군은 그간 신교량 명칭과 관련해 경남도의 주재로 3차례 양 군 실무과장간담회와 양 군 군수 면담을 실시해 합의점 도출을 모색했으나 합의가 되지 않아 도와 국가지명위원원회에 객관적인 지명 선정을 일임하도록 합의하고 오는 30일 경남도지명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하동군은 그동안 소모적인 논쟁이 돼온 신교량 명칭을 객관적인 지명위원회에 일임한 만큼 신교량 명칭에 대한 역사성과 상징성, 양 지역을 대표성할 수 있는 명칭이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양 군이 Win-Win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