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0월 26일(목) CJ제일제당 쿠킹스튜디오(서울 중구 동호로 330)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할랄식 K-food 쿠킹클래스’를 특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할랄(Halal)’이란, 이슬람 율법에서 가리키는 ‘허용된 것’이라는 뜻으로, ‘할랄 음식’이란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재료와 조리방법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가리킨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을 찾은 무슬림 관광객은 약 98만 명으로, 이는 2001년 20만 명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25만 명), 말레이시아(19만 명) 등 한류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전체 방한 무슬림 관광객의 대부분인 93%가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서울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으나, 돼지고기를 금하는 등의 식문화로 인해 한국 여행 중 음식으로 인한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슬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 여행 시 음식에 관한 만족도는 46.3%로, 이는 일반 외래관광객(85.8%) 대비 매우 저조한 수치이다.

 또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음식 경험을 희망하는 무슬림 관광객이 많지만, 국내 대부분의 한식당에서 돼지고기‧주류를 취급하고 있어 무슬림이 한국음식을 체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무슬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할랄 인증 식재료를 이용한 K-food 쿠킹클래스를 특별운영한다고 밝혔다.

 본 행사는 시가 월 2회 개최하고 있는 ‘한류드라마 속 K-food 쿠킹클래스’의 일환으로, 한식에 관심이 높지만 일부 식재료를 금하는 무슬림 관광객들을 배려해 특별히 할랄식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쿠킹클래스의 주제는 ‘비빔밥’과 ‘김치전’으로, 특히 비빔밥은 ‘힘쎈여자 도봉순’을 비롯한 다양한 한류드라마에 등장하여 외국인들에게도 친숙한 대표적인 한식 메뉴다.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방한 무슬림이 선호하는 한식 메뉴는 불고기(24.9%), 비빔밥(23.6%), 김치(8.9%), 떡볶이(8.1%) 등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과 협력을 통해 개최하는 이번 쿠킹클래스에는 ‘마스터 셰프 코리아 3’ 우승자 최광호 셰프가 강연에 나설 예정이며, 최광호 셰프의 시연 후 외국인 참가자들이 2가지 메뉴를 직접 조리해보는 순으로 진행된다. 김치, 김 등의 주재료는 할랄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 사용된다.

 한편, 서울시는 K-food 쿠킹클래스 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 MBC, 에스쁘아, 제니하우스 등 한류를 선도하고 있는 민간 기업과 협력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한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K-pop 체험, 방송테마파크 투어, 한류스타 메이크업 클래스, 뷰티 스타일링 클래스를 운영중이며, 총 5개 테마 한류 체험프로그램에 10월 현재까지 62개국에서 온 외국인 1,200여 명이 참여하였다.

 김태명 서울시 관광사업과장은 “한류의 영향으로 서울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들이 한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본 쿠킹클래스를 마련했다”며, “본 프로그램이 무슬림 관광객들의 서울여행 만족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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