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여의도 공원에 조성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공간 <C-47 비행기 전시관>에서 10월 24일부터 11월 5일까지 약 2주간 <C-47 비행기 극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여의도공원에 조성된 <C-47 비행기 전시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공간이다. 1945년 8월 18일 한국광복군 정진대(장준하, 이범석, 노능서, 김준엽)가 미국 OSS 부대와 C-47로 착륙했던 동일 지점으로 시민들에게 광복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C-47 비행기는 1945년 11월 23일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요원 15명이 탑승하여 김포비행장에 환국한 기종으로 대한민국 공군이 최초로 보유한 역사적 수송기다.

상영되는 작품은 <끝나지 않은 이야기>(한국, 감독 안희덕, 2013년, 16분), <아름다운 날>(한국, 감독 장윤정, 2015년, 9분), <컨퓨전 스루 샌드(Confusion Through Sand)>(미국, 대니 매든(Danny Madden), 2013년, 12분) 세 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첫 번째 상영작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열여섯 살 소녀의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유를 묻는다. 두 번째 상영작 <아름다운 날>은 현대사 100년이 한 여성의 삶을 어떻게 관통했는지 묻는다.

마지막 세 번째 상영작은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대니 매든(Danny Madden‧미국) 감독의 <컨퓨전 스루 샌드(Confusion Through Sand)>. 관객들에게 전쟁터에서 모든 총구는 결국 자신에게로 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C-47 비행기 극장>은 <C-47 비행기 전시관> 내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오전 11시, 오후 3시 상영) 전시관을 찾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매주 월요일은 휴관)

깊어가는 가을날, 아이들과 함께 실제로 사용되었던 역사적 비행기 안에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해보자.

엄의식 복지기획관은 “여의도 공원은 원래 여의도 비행장이었다. 광복군이 이곳에 도착했던 것은 지금도 우리를 격동시키는 역사다. 해마다 C-47 비행기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역사에 생동감 을 더하는 일이다. 이 애니메이션 3편이 그 지렛대 노릇을 할 것으 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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