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인 응원과 따뜻한 인정으로 지난달 열린 전국장애인체전을 뜨겁게 달궜던 충주시민 서포터즈의 함성소리가 또다시 전국체전 경기장에 울려퍼지고 있다.

지난 20일 개회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체전이 시작되자 서포터즈는 장애인체전과 마찬가지로 매 경기 조를 나눠 경기장을 찾고 있다.

이번 체전에서 서포터즈는 장애인체전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성숙한 응원 매너와 열띤 함성으로 각 시도 대표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워 주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로 구성된 서포터즈단 사이에는 부모를 따라 함께 경기장에 나온 어린이들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경기 관람에 그치지 않고 부모와 함께 북과 꽹과리를 치고 응원도구를 흔들며 응원의 흥을 돋우고 있다.

사실 서포터즈에게 TV를 통해 자주 접하는 프로선수들이 아닌 일반선수들의 모습은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서포터즈 단복을 입고 목청껏 한 목소리로 응원 구호를 외치는 순간, 서로 일면식 없던 응원단과 선수는 하나가 되고 내면에 숨어있던 애틋한 고향애가 솟아오르는 느낌은 무어라 표한할 수가 없다고 서포터즈들은 입을 모은다.

엄마와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는 이지연(국원초 6) 어린이는 “우리 충북선수들이 이겼으면 좋겠지만 어느 팀 선수가 이기든 지든지 간에 모두가 우리 응원에 힘을 얻어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확철 생업을 뒤로 하고 바쁜 일정을 쪼개 경기장을 찾은 서포터즈들이 이 맛에 응원하는 것은 아닐까?

한편, 이번 체전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 서포터즈는 3000여명으로, 이들은 체전기간 동안 각종 경기 관람과 응원을 통해 대회 분위기 조성은 물론 충주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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