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회 전국체육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 현장에서 보여준 개최지 충주시민들의 성숙된 시민의식이 체전을 더욱 빛내고 있다.

20일 오후 4시30분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질서정연한 입장과 퇴장으로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규모 행사가 끝나면 텅 빈 공간에 산더미 같은 쓰레기가 남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개회식이 끝난 종합운동장에는 버러진 쓰레기의 양이 현저히 적어 미미한 수준이었다.

참석자들 스스로가 버림이 없었고, 자신의 쓰레기는 챙겨서 가져간 결과이다.

양보와 배려의 주차의식 또한 빛났다. 외지에서 온 손님들에게 주차장을 양보하기 위해 애초에 셔틀버스를 활용해 행사장으로 향했다.

자가용을 이용한 시민들은 경기장 인근에 임시로 마련된 시민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며 불편을 기꺼이 감수했다.

이런 이유로 종합운동장 내 마련된 주차장에는 외지 손님들이 불편 없이 주차할 수 있었다.

주경기장 내 주차장은 전국의 초청자들을 위한 주차공간임을 알고 적극 협조한 결과이다.

또한 교통 혼잡을 피하고 원활한 소통에 도움을 주고자 시민들은 이른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종합운동장에 도착해 경기장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졌다.

대규모 행사가 끝나고 행사장 인근을 빠져나가는 데만도 두세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는데, 전국체전 개회식 현장에서는 채 30분도 막힘이 없었다.

개회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질서정연하게 관람하는 자세가 보기 좋았다.

손에 든 야광봉을 흔들며 호응해 줬고, 박수갈채로 전국에서 온 선수단을 환영했다.

축하가수 공연에는 특설무대로 나아가 함께 호응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띄웠고, 출연한 가수들이 더욱 흥이 나 추가 곡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지난 장애인체전 때보다도 더 많은 구름 관중이 모였는데, 축하공연이 끝날 때까지 열기가 식지 않았다.

양보와 배려의 성숙된 시민의식은 이번 체전의 성공개최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방객들이 대한민국 중심고을 충주의 따뜻한 정을 가슴으로 느끼고 살기 좋고 아름다운 충주의 멋을 담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봉재 충주시전국체전추진단장은 “장애인체전 때 보여줬던 충주시민들의 열정과 저력, 하나된 시민의식이 개회식을 빛냈다”며 “체전이 끝날 때까지 적극 동참해 성공체전, 감동체전을 이끄는 숨은 주인공이 돼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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