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의 오지마을 동막골 노인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제5회 동막골 번데기 주름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 목면 본의2리 일원에서 800여명의 주민 및 관광객들이 찾은 가운데 열린 이번 축제는 노인이 대부분인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돼 소박하면서도 친근한 분위기로 농촌 특유의 정겨운 광경을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누에의 일생, 누에고치 공예 프로그램과 번데기 시식 등 푸짐한 음식으로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특히 ‘동막골 어머니들의 힐링스토리’는 어머니들의 애환을 담은 내용을 주제로 해학과 풍자를 엮어 큰 웃음과 감동을 주었으며 출연자들과 관광객이 한데 어울려 흥겨운 한마당을 연출했다. 또한 전통혼례 재현행사를 통해 혼례를 올린 어르신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동시에 행사장에 찾아온 관람객들에게는 요즘 보기 힘든 우리 고유의 문화를 알려주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옛 농기구 전시 ▲우렁각시 찾기 ▲벼 수확 체험 ▲가훈 써주기 ▲서리 해봤니 ▲동막골 보물찾기 등 어릴 적 추억을 되살려주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졌다.

박흥규 번데기 주름축제 추진위원장은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돼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꼈다”며 “내년에도 많은 분들이 다시 찾아오시도록 더욱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석화 청양군수는 “청양에서도 오지마을인 동막골 주민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축제가 활성화 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우리 삶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공감대를 형성해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인기 많은 명품축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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