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조정훈, 출판사 : 새빛

“섬이 된 한반도, 섬이 된 계층, 섬이 된 세대”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 모두가 고민하고 반성해봐야 될 책이자, 언젠가 통일이 되어야 할 한반도에 통일을 위한 기초체력을 다질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2년간의 유학생활과 15년간 세계은행에서 근무하면서 대한민국의 밖에서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모습을 바라보았고, 어떻게 그 아픔을 치유해 새로운 나라를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지난 17년 동안 세계 곳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느낀 진한 배움과 한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본 조국에 대한 소감을 조국사회에 보고하는 심정으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

저자는 세계가 우리나라를 주목하는 멋진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끊어져 있는 고리들을 다시 연결해야 된다고 말하면서 생활 속 곳곳에서 단절된 우리의 삶을 다시 단단하게 이어줄 동아줄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통일이 단순히 민족과 핏줄 때문에 해야 된다고 주변국들에게 구걸할 게 아니라 한반도에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진정한 통합을 이룬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세계 모든 국가로부터 진심으로 축복받을 수 있어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9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대한민국 이륙 준비_“회계사를 그만두고 뭘 하려고?”라는 주제아고, 2장은 세계 중심으로 직진_“세계은행은 뭐 하는 곳인데?”에서는 세계은행이라는 국제기구에서 일할 수 있었던 배경과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3장은 온 몸으로 느끼는 갈등_“세계의 어디가 가장 아픈가?” 4장 몸으로 부딪히며 본 국제사회의 민낯_“국제사회가 거대한 체스판 같지 않니?” 그리고 5장 가난 그 무겁고, 무서운 굴레_“가난을 아무나 극복할 수 있다고 누가 그래?”에서는 세계은행에 근무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경제개발을 위해 세계은행의 개발자금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활동을 통해 국가경영의 경험과 노하우를 익히게 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6장 보편적 가치가 무너진 조국_“입금만 되면 다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정말 행복할까?”, 7장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_“대한민국을 이민 오고 싶은 나라로 만들 수는 없을까?”에서는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을 반성하고 통일된 새로운 대한민국의 만들기 위한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

8장 은혜 없이는 설명할 수 없는 삶_“왜 이렇게 큰 은혜를 주셨을까?”과 9장 내게 가장 소중하고 사람들_“이런 사람, 어디서 또 만날 수 있을까?”에서는 병마와 싸워 이기고 험지에서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이 결국을 자기 자신을 단련시킨 신의 은혜이자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는 점을 깨닫고 자신이 해야 될 미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제 이어야 합니다. 조국 대한민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니 세상이 다시 주목하는 멋진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끊어져 있는 고리들을 이어가야 합니다. 우선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한반도가 더 이상 분쟁과 갈등의 땅이 아니라 번영과 평화의 땅이 되어야 합니다. 민족과 핏줄 때문에 통일을 해야 한다고 주변 강대국들에게 구걸하는 통일이 아니라 통일 한반도가 이 시대의 질곡을 극복하는 신 세상이 되어 주변국들로부터 진심으로 축복받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 <프롤로그_왜 우리 사회는 입금만 되면 다 하는 사회가 되었을까요?> 중에서

다름은 나쁨이 아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조금만 달라도 나누려고 하고 무시하려는 우리들의 못된 성질을 고쳐야 한다.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실은 조그만 차이에도 편을 가르는 우리의 모습은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한다. 서로서로 눈치를 보며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알게 모르게 ksg은 스트레스를 받고 산다. 이제 조금 더 넓게 살았으면 좋겠다. 다른 것이 우리를 더 아름답고 건강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 <대한민국 이륙준비_다르다고 나쁜 게 아니잖아!> 중에서

개발뿐만 아니다. 정치도 교육도 다른 모든 분야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정치도 국민을 대신해서 국만의 뜻대로 국가를 운영하라고 뽑은 사람들이 국민을 우습게보면 정치가 무너지는 것이다. 교수도 선생님도 강의실에 앉아 있는 학생이 우습게 보이기 시작하면 강의의 질이 낮아지고 결국 학생들도 알아차리게 되는 것이다. 결국 자신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이유가 되는 사람들을 존중하고 고맙게 여기는 마음이 자기가 맡은 업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온몸으로 느끼는 갈등_알바니나, 머리와 가슴 사이는 참 멀다> 중에서

어쩌면 대한민국 정치의 위기는 국회의 위기가 아니라 사회의 위기다. 이웃과 지역을 돌아보는 관심을 갖고 또 작은 이해관계의 충돌부터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으로 풀어가고 또 승복해 가는 교육과 훈련이 민주주의의 위기를 구할 가장 빠른 길일 수도 있다. 아무리 제도를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꾼들 그 제도를 운영할 사람들이 준비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너무 많은 제도들이 물 건너 한국에 들어오면 귤이 탱자가 되는 경험을 하는 것은 바로 이 이유 때문이 아닐까? - <몸으로 부딪히며 본 국제사회의 민낯_왜 세계은행이 인권단체를 만나느냐?> 중에서

시장경제를 맹신하면 안 된다. 시장경제를 방치하면 안 된다. 시장경제는 모두를 다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장이란 존재는 본질적으로 비인간적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우리가 시장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우리의 삶에 맞게 다루어야 한다. 가장 효율적인 시장사회에서 사는 가장 비참한 사회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 <가난 그 무겁고, 무서운 굴레_우리를 지배하는 시장(市場)이라는 괴물> 중에서

나는 통일된 한반도에서 이 세상에 한 번도 있지 않았던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미국이 유럽을 딛고 만들어 졌듯이 우리나라도 분단을 딛고 담대한 믿음으로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 미국이 견고한 유럽의 권력을 뚫고 혁명적인 일을 했듯이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보자. - <보편적 가치가 무너진 조국_유럽의 질곡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풀어낸 나라, 미국> 중에서

우리나라도 이제는 보통의 가치를 다시 세워야 한다. 기업이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서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한 세대가 걸려도 그걸 해야 한다. 좋은 나라는 누구 한 사람이 앞에서 끌고 가는 나라가 아니라 구성원 전체가 함께 자발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나라일 것이다. -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_보통의 가치를 다시 세우자>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매시지

《섬나라 코리아》라는 제목을 보고 ‘왜 대한민국이 섬나라지’라는 의구심으로 이 책을 일게 되었다. 책 제목은 저자가 책에서 하고 싶은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 책의 제목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줬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가 결국은 남과 북으로 갈라진 분단의 아픔으로 지정학적으로 북한에 가로막혀 대륙으로 아어지지 못해 섬나라 꼴이 되었다는 것이다. 대륙과 해양을 이어오며 문명을 창출하고 또 전달했던 그 한반도가 이제는 섬나라가 되었다는 안타까움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섬나라 대한민국의 현실에 별 관심이 없다는 점이며, 이제 통일 염원은 치열한 자본주의의 일상 속에 묻혀 버렸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세계 각 나라의 아픔을 목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나라가 더불어 행복하게 잘 사는 나라인지 같이 답을 찾아가자고 제안하고 있다. 말로만 통합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 끊어진 고리를 다시 이어서 가진 자는 못 가진 자를 배려하고, 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의 고통과 희생을 칭찬하며 서로 억울함을 간직하지 않은 진정한 통합의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지정학적인 대한민국을 보는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분단된 한반도를 외로운 섬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대륙에 이어져 있는 반도국가로 불 것인지. 언제까지 세계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있을 수는 없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 말처럼 진정 우리의 소원이 한반도의 통일인지도 다시 생각해봐야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통일된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꿔보면 좋겠다. 통일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리 멀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된 대한민국을 위해 준비가 필요하다. 분열된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의 통합이 전제되어져야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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