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출판사와 보은문화원이 주관하는 ‘제10회 오장환문학상’과 ‘제6회 오장환신인문학상’당선자가 확정됐다.

솔출판사는 ‘제10회 오장환문학상’수상자로 박형권(56·사진) 시인을 선정했다. 수상 시집은 『가덕도 탕수구미 시거리 상향』(모악)이다.

‘제6회 오장환 신인문학상’ 당선자로는『광화문바닥분수』를 쓴 김백형(본명 김태희) 씨가 선정됐다.

이번 오장환문학상의 심사를 맡은 최두석·송찬호·방민호 시인은 수상 시집인 『가덕도 탕수구미 시거리 상향』이 온갖 생명으로 충만한 남해의 섬마을을 재현해냄으로써 과거로부터 전해 오는 모든 가치를 집어삼키며 질주하는 자본주의 문명의 암담한 현재와 미래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시집이라고 평가했다.

오장환신인문학상의 심사를 맡은 이경철·오봉옥·방민호 시인은 당선작 「광화문바닥분수」가 ‘광화문광장’이나 ‘지렁이’ 등이 갖는 시대적 상징성과 삶과 존재에 대한 고민을 우화적·알레고리적 기법으로 표현한 시라고 평가했다.

오장환문학상 수상자인 박형권 시인은 2006년 『현대시학』에 시 「봄, 봄」으로 등단했고, 2013년 한국안데르센상에 장편동화 『메타세쿼이아 숲으로』가 당선됐다. 시집 『우두커니』(실천문학), 『전당포는 항구다』(창비), 『도축사 수첩』(시산맥) 등을 펴냈다.

신인문학상 수상자인 김백형(본명 김태희) 씨는 1967년 서울 출생으로, 현재 인문창작공간 <봄울지도>를 운영하면서 <12 더하기 시인>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장환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창작기금 1천만 원, 오장환신인문학상 당선자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시상식은 오장환문학제가 열리는 10월 27일 보은문화예술회관 앞 뱃들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장환 문학상은 보은군 회인면에서 출생해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오장환(1918∼1951) 시인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제정됐으며, 최금진(1회)·백무산(2회)·최두석(3회)·김수열(4회)·최종천(5회)·윤재철(6회)·장이지(7회)·최정례(8회)·이덕규(9회)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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