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열흘간 알프스 하동을 찾은 관광객이 역대 최대 규모인 140만명으로 나타났다.

11일 하동군에 따르면 추석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하동군을 방문한 관광객은 140만 22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방문객 75만 4419만명에 비해 86%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연휴기간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이 기간 국내 최대 규모의 가을꽃 잔치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와 호박축제, 평사리 황금들판 허수아비축제가 동시에 열린 데다 금오산 짚와이어·레일바이크 같은 체험거리가 풍성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이번 연휴의 경우 어느 해보다 연휴기간이 길고 고속도로 통행료도 일부 면제되는 등 관광여건이 좋아진 것도 한몫했다.

실제 지난달 22일 개막한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의 경우 축제 18일간 전국에서 121만 3000여명이 찾아 전년 72만명 대비 68%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연휴 첫날 개막해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악양면 평사리 황금들판 전국 허수아비 콘테스트에도 연휴기간 4만여명이 찾아 방문객 증가를 이끌었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관광명소 방문과 레포츠시설 체험으로 이어지면서 관내 주요 관광지와 체험시설 방문객도 덩달아 늘었다.

작년 추석 연휴기간 5012명이 찾았던 화개장터의 경우 5만 2248명이 방문해 10배 이상 늘었고 3988명이 방문했던 최참판댁도 3만 1470명이 찾아 8배 가량 급증했다.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도 작년에 비해 3.5배, 쌍계사 2배 늘었으며, 올해 개관한 하동차박물관에도 3587명이 찾아 다례 체험 등을 하며 연휴를 즐겼다.

올해 개통한 옛 경전선 북천역∼양보역 레인바이크와 금오산 짚와이어 체험객도 각각 7237명, 731명 찾아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악양면 평사리야영장에 작년보다 10배 넘는 2487명, 구재봉자연휴양림 역시 14배가 넘는 1519명, 지리산생태과학관 1548명, 옥종야영장 372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명소마다 사람들로 넘쳐났다.

이로 인해 화개면 켄싱턴리조트와 청암면 비바체리조트에도 숙박객이 늘어 작년 대비 각각 156%, 142% 증가세를 보였으며, 주요 관광지의 펜션과 민박에도 이용객이 적게는 30∼40%, 많게는 70∼80% 늘었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 42억원의 경제효과를 비롯해 지역 농·특산물 판매와 숙박·음식점, 전통시장 이용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군 관계자는 “내실 있는 축제와 각종 레포츠 시설, 사전 홍보 및 명절 관광객 맞이 준비가 철저하게 이뤄지면서 긴 연휴기간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기록적인 인파가 몰려들면서 대외적인 하동 이미지 홍보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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