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자가 강하다]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불교공뉴스-문화]저자 : 삼정KPMG 출판사 : 글로연

우연한 기회에 산업시찰을 통해 알게 된 삼성토탈의 성장요인을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삼성종합화학이 프랑스의 대표적 기업인 토탈과 만나 삼성토탈이라는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탄생하기까지에 대한 배경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IMF 외환위기 당시 빅딜의 대상으로까지 거론되는 등 삼성그룹의 '미운 오리 새끼'로 불명예를 안았던 삼성토탈이 공적자금 지원 없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에 이르러 '백조'가 되기까지의 도전과 열정의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7대 구조조정 대상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자력으로 위기를 극복해냈을 뿐 아니라, 삼성그룹 중에서 1인당 생산성 1위가 된 삼성토탈의 조직문화 속에 새겨진 도전과 열정은 물론, 혁신과 신뢰 등의 성공 DNA를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그룹만의 특별한 경영 방식은 물론 경영 코드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의 주제는 ‘시련“으로 삼성토탈이라는 회사는 어떤 회사인지 창업을 하게 된 동기와 회사의 고난과 시련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2장의 주제는 ’위기‘로 사느냐 죽느냐, 숨 막히는 ‘빅딜 게임’의 위기의 폭풍우를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 위기 극복 과정에서 발견한 ‘성공의 DNA’를 통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한 일들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제3장의 주제는 ‘도전’으로 아무도 가지 않은 곳에 길이 있다며 바다 위에 공장을 건설하고, 쏘나타의 연비개선을 위한 소나타 다이어트, 2g 플라스틱 캡의 숨은 비밀 등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도전의 역사를 전하고 있다. 제4장의 주제는 ‘열정’으로 삼성토탈의 경쟁자는 세계로 잡고 물 한 방울, 불꽃 하나까지도 추적하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뛰어서 일을 해결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 직원들이 공장을 바꾸고 회사와 가정을 변화시킨 열정을 소개하고 있다.
제5장의 주제는 ‘신뢰’로 신뢰만큼 소중한 자산은 없다며 삼성과 토탈의 성공의 원동력이 곧 신뢰라면서 주민보다 마을을 더 생각하는 직원들에게, 직원보다 공장을 더 생각하는 주민들에 대해 고마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6장의 주제는 ‘미래’로 또 다른 20년을 준비하기 위해 미래 위한 다섯 가지 성공 ‘DNA’와 새로운 성공 DNA로 ‘창의’와 ‘글로벌 마인드’라면서 미래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의 창업 정신 속에는 자율경영, 기술중시, 인간존중으로 대표되는 이건희 회장의 제2 창업정신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회사 이름이 몇 차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그 창업정신만은 변하지 않고 조직 깊숙한 곳에 면면히 내려오고 있다. 자율경영은 ‘열정’, 기술중시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 대한 ‘도전’, 인간존중은 ‘신뢰’라는 삼성토탈의 성공 DNA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됐다. - < 제2창업 선언한 삼성그룹의 첫 ‘작품’>중에서

사내 공모를 통해 경영혁신 활동의 슬로건을 ‘LIFT 21'로 선정했다. ’LIFT'는 기술 및 시장을 선도한다는 ‘리딩(Leading)', 생산 및 개발 혁신의 '이노베이션(Innovation)', 경영자원을 집중하는 ’포커(Focus)',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테이크 오프(Take-off)'의 영어 첫 글자를 합성해 만든 것이다. 마지막 숫자 ’21‘은 2000년에 1000억원의 손익개선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당시엔 죽기 아니면 살기로 모두들 LIFT 21에 매달렸다. 달리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술자리에서도 누군가 ‘LIFT’라고 외치면 ‘21’이라고 화답했을 정도였다. - <혁신에서 해답을 찾다> 중에서

당시 혁신을 주도했던 고흥식 사장은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경영정상화의 과업을 완수하지 못한다면 사장인 나부터 부두(Jetty)로 나가 대산 앞바다에 뛰어들겠다.”고 말하며 그런 각오로 경영혁신활동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원가절감을 위한 에너지, 물류, 원료화성, 수지, 부재료 등 5개 분야에 대한 5대 핵심전략 TFT 활동이 시작됐다. - <매력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 먼저다> 중에서

성공 DNA는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기업의 조직문화가 회사의 창업정신과 결합하면서 하나의 문화이자 독특한 특성으로 굳어진 것을 말한다.
삼성토탈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 사례들을 쫓아가다 보면 세 가지 핵심 요소와 만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도전과 열정, 그리고 신뢰다. 이것이 바로 삼성토탈 조직 안에 잠재되어 있는 성공 DNA다. - <위기 극복에서 발견한 ‘성공의 DNA'> 중에서

글로벌 프로젝트는 단순히 공장의 숫자만 늘린 것이 아니었다. 삼성토탈은 글로벌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지속적인 고유가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과 생산성 증대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기초원료 확보를 통한 원료의 다변화로 유연성 확보, 차세대 신기술의 공정 적용을 통한 고품질 제품 생산도 고려했다.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600일 대작전> 중에서

우선 플라스틱 캡은 상반되는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 잘 막으면서 잘 열려야 하는 것이다. 내용물이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도록 막아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지만 반대로 일정한 힘을 가할 때 쉽게 열릴 수 있는 특성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게다가 뜨거운 액체를 넣었을 때 팽창에 견딜 수 있는 내열성을 가져야 하고 대부분 식·음료용 제품에 사용되기 때문에 인체 무해성과 관련된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무게 2g에 불과한 조그마한 플라스틱 캡 하나에도 이렇게 까다롭고 많은 조건들이 필요한 것이다. - <2g 플라스틱 캡에 숨은 비밀> 중에서

기능 마스터 제도는 한 개의 기능장 자격증 취득으로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직원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를 해 주고 있다. 기능 마스터의 거리에 심어져 있는 팽나무가 다른 직원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의식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자격증을 취득한 후 기능 마스터라는 인증패와 함께 팽나무 옆에 새겨진 명판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기도 하다고 한다. 지 주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능력보다 뜨거운 열정과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회사와 가정을 변화시킨, 열정적인 아빠들> 중에서

* 전 박사의 핵심 메시지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 했던 IMF 외환위기가 우리나라 산업계를 재편시켰다. 1998년 국내 30대 대기업 중 지금가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10여 개에 불과할 정도이다. 당시 잘 나가던 기업 중에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기업도 다수이다.
이런 사상최대의 위기를 외부의 도움없이 스스로 헤치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가 바로 삼성토탈이다. 삼성토탈은 회사 설립 당시부터 대내외적인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었으며, 기업이 성장하는 순간순간에도 수많은 위기상황에 직면해 왔다. 하지만 그 위기극복의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지혜가 오늘날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이 되는 성공의 DNA로 타 기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될 것이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규모가 큰 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생산재 기업이든, 소비재 기업이든 가리지 않는다. 그 위기를 이겨낸 기업만이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위기라면 그것에 대한 대비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이기를 겪었고 그것을 극복해 온 기업들의 위기 극복 사례를 배우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삼성토탈의 사례는 위기극복뿐만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도 좋은 교본이 될 것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삼성그룹의 성공과 도전의 DNA를 나의 성공인자로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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