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의 ‘제42회 중봉충렬제’ 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안남면 표충사와 옥천관성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1976년 처음으로 열린 중봉충렬제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 조헌 선생과 의승장 영규대사의 호국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매년 주최하는 지역 축제로, 중봉유적순례, 추모제향, 충혼대제, 중봉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그들의 충(忠)과 의(義)를 되새기고 있다.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중봉 조헌선생은 기허당 영규대사와 함께 의병과 승려를 모아 청주성을 탈환하고 이후 충남 금산 연곤평 전투에서 1만 5천여 왜군과 싸우다 칠백의사와 함께 순절했다.

안남면 도농리의 표충사에는 조헌 선생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고 오른쪽 언덕 위에는 묘소와 신도비가 자리잡고 있다.

13일 오전 8시 30분에는 옥천여자중학교 학생 30여명이 참여해 표충사 등 중봉유적순례를 진행하며 역사의식 함양의 시간을 갖는다.

11시에는 표충사에서 ‘중봉 조헌선생 추모제향’이 열린다. 초헌관은 김영만 옥천군수, 아헌관은 유재목 옥천군 의회의장, 종헌관은 배천조씨문열공회장이 맡아 차례대로 예를 올린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이하준 중봉선양회 이사장과 심상구 충청역사문화연구소장이 참여한 가운데 충북도립대학에서 중봉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14일 오후 2시에는 옥천불교사암연합회 주관으로 관성회관 강당에서 팔백 의승과 기허당 영규대사의 넋을 위로하는 충혼대제가 열린다.

이 밖에 류승규 문학제, 이은방 백일장, 문화교실 회원전, 안보사진전, 회원작품 사진전, 평양민족예술단 초청 공연 등의 부대행사도 개최된다.

한편 중봉충렬제가 열리는 주말 14 ~ 15일에는 ‘제1회 군민의 날 기념식’ 전야제를 비롯해 본식과 ‘제42회 군민체육대회’ 도 함께 열린다.

조선 태종 13년(1413) 태종실록지리지에 ‘옥주’를 ‘옥천’으로 명명한 10월 15일을 옥천군민의 날로 제정하고 이를 기념하는 첫 해인만큼 각 행사가 어우러져 지역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군민의 정체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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