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마지막 금요일, 추석 대체공휴일 10월 6일을 맞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과 관광객으로 축제장이 가득 메워질 전망이다.

축제 8일차를 탈춤공연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불가리아와 태국, 터키 공연을 시작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 2시엔 라트비아, 스리랑카, 중국, 베트남 공연과 국가무형문화재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가 펼쳐진다. 오후 5시부터는 인도네시아와 대만, 볼리비아 공연이 열리고 6시30분에는 대사 없이 몸짓으로 표현하는 넌버벌(Non-Verbal, 말을 사용하지 않는, 비언어적인) 형식의 탈춤 마당인 하이마스크 공연이 마련된다. 또 8시부터는 탈춤공연장의 최고 인기 무대인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이 이뤄진다.

탈춤 경연무대에서 오전 10시부터 송주풀이 본 고장인 안동의 제비원성주풀이 공연을 시작으로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이 준비한 줄타기 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2호인 저전동농요 및 전통탈곡시연 행사가 열린다. 오후 3시부터는 고장만의 특색과 풍물, 잡색 등이 어우러진 시민화합한마당과 탈놀이 대동난장이 펼쳐진다. 오후 7시부터는 그동안 갈고닦은 창작탈춤을 선보이는 세계탈놀이 경연대회 단체부 예선전이 치러진다.

마당무대에선 낮 12시부터 자신만의 탈을 쓰고 퍼포먼스를 하는 ‘나의 탈 나의 마스크’ 행사를 시작으로 주부밴드 공연, 태권도 시범, 음악회, 세계탈놀이 경연대회 개인부 예선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의 거리에서도 하이마스크 공연과 즉석노래자랑, 3개국 4명이 펼치는 문화동반자(CPI)) 공연 등이 열리며 용상시장과 중앙신시장, 구시장, 떡볶이 골목, 서부시장 등에선 ‘시장가면’ 공연과 버스킹 공연 등이 진행된다.

한편, 6일부터 7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탈춤축제와 관광지 홍보를 위해 외국문화예술인 문화동반자사업 참가자를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한다. 이 팸투어에는 문화동반자로 국내 체류 중인 21개국 28명이 안동을 찾아 그들이 보고 느낀 점을 자신의 SNS를 통해 안동 홍보에 나서게 된다.

‘세계탈놀이경연대회’총상금 7,000만원의 주인공은 누구

그동안 갈고닦은 창작탈춤 선보인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세계탈놀이경연대회의 대상자(총상금 7천만원, 대상상금 1천만원)가 누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연무대와 마당무대를 중심으로 열띤 경연을 벌이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는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탈놀이 경연대회는 갈등과 경쟁을 통해 흥을 돋우고 신명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 경연대회에는 단체 51팀, 개인 69팀(2016년 단체 46팀, 개인 62팀) 총 120팀 1,113명(2016년 108팀 1,007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의 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경연대회에는 해외 40팀 260명(2016년 33팀 295명)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참가팀과 참가자가 늘어나며 글로벌 축제의 면모를 실감케 한다.

지난 9월 30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10월 5일, 6일, 7일, 8일에 예선과 결선이 치러지고 있다. 7일에는 개인부 결선 일정이 잡혀 있으며, 축제 마지막 날에는 폐막식과 함께 경연대회 단체부 결선을 통해 명예의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 등이 결정된다.

탈춤을 생각하면 전통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세계탈놀이 경연대회는 다양한 창작 퍼포먼스로 구성돼 신비롭고 이색적인 탈춤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매년 참가자가 늘어나는 해외부팀을 겨냥해 해외부를 신설해 경연을 진행하고 있다.

경연대회에서는 올해 주제인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과 관련된 다양한 퍼포먼스들이 선보이며 그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안동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탈만들기, 탈놀이 교육을 통해 세계탈놀이경연대회를 활성화하고 탈춤꾼들이 신명 나는 축제를 만들어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문화예술인 문화동반자, 안동 축제장과 관광지 찾는다.

21개국 문화동반자 초청 팸투어

안동시는 국제탈춤페스티벌이 펼쳐지는 10. 6(금) ~ 10. 7(토) 1박2일간 탈춤축제와 관광지 홍보를 위해 외국문화예술인 문화동반자사업 참가자를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한다.

문화동반자사업이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문화를 통한 쌍방향 교류를 통해 세계가 하나가 되고자 문화와 예술, 산업, 관광 등 세계 각국 전문가들을 초청해 일정 기간 한국에 체류하면서 관련분야의 교류와 지식을 넓히는 문화 사업이다.

이번 팸투어에는 문화동반자사업으로 국내 체류 중인 21개국 28명이 안동을 방문한다.

팸투어 기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공연관람과 체험을 하며, 하회마을, 도산서원, 월영교 등 안동을 대표하는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또한, 헛제삿밥과 찜닭 등 안동 특화음식을 체험하고 안동민속촌을 방문해 전통주 빚기 및 황포돛배 체험을 한다. 이들 참가자들은 자신의 SNS에 안동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홍보를 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문화동반자 초청 팸투어가 일본․중국 위주 관광홍보 추진을 보완하고, 안동시 탈춤페스티벌과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 및 명승지를 세계 각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공연 ‘줄타기’ 초청공연

남사당놀이, 국가무형문화재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공연 남사당 ‘출타기 초청 공연’이 10월 6일(금) 오후 1시 경연무대에서 선을 보인다.

남사당은 조선 후기에 장터와 마을을 돌며 줄타기, 인형극, 풍물놀이 등의 공연을 하던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공연 집단이다. 어린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40~50명으로 구성됐으며 단체의 우두머리를 꼭두쇠라고 불린다.

천민 집단인 남사당패의 리더인 바우덕이는 흥성대원군에게 당상관 정삼품의 벼슬을 내려 받았다고 한다. 천민에게는 있기 힘든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흥선대원군이 심혈을 기울인 경복궁 복원사업 시 바우덕이 이끄는 남사당패가 동원된 공연에 흥선대원군이 그 기예가 너무나도 특출해 흥선군은 바우덕이에게 옥관자에 해당하는 정삼품의 벼슬을 하사했다.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 이끄는 안성남사당패는 지역을 초월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당패였으며, 이 바우덕이의 이름을 따서 안성 남사당패를 ‘바우덕이 남사당패’로 부르기 시작했다.

안성에서는 ‘바우덕이 남사당 축제’가 해마다 9월이나 10월에 열리며, 남사당놀이 가운데 꼭두각시놀음만 1964년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후 1988년 풍물, 줄타기 등 5종목이 추가됐고,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농사일의 고달픔을 잊고~~ 쾌지나 칭칭 나네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2조 저전동농요 & 전통탈곡 시연

안동 저전동농요보존회에서는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2호인 ‘저전동농요’를 10월 6일(금) 오후 2시에 탈춤공원 경연무대에서 시연한다.

저전리는 속칭 모시밭이라고도 하며 천등산 밑 구릉지대에 있는 마을이다. 모시를 경작하는 밭이 많고, 모시를 짜는 아낙네 또한 많아서 모시밭, 저전촌(苧田村)으로 영가지에 실리기를 ‘저전촌은 부성(府城)에서 25리 거리에 있으며, 천등산 기세가 내려와 양쪽의 시내에서 멈추었다. 정사신(鄭士信)이 터 잡고 살았다.’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이 마을은 한양조씨의 집성촌으로 통계에 따르면 200여 가구 중 180가구가 한양조씨로 되어 있다. 저전리의 한양조씨는 기묘사화가 있고 정암 조광조 선생의 일파로 몰려 남쪽으로 내려온 한양조씨의 일문(一門)이다. 천등산 밑에 다래넝쿨을 헤치고 마을을 개척했다고 하며, 그렇게 숨어살다시피 세월을 보내면서 삶이 고달프고 한이 맺힌 탓인지 다른 지역에 비해 유난히 애달픈 사연이 깃든 민요가 많이 남아 있다.

1967년 성균관대학교 조사단이 안동지방의 민요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안동지방 50여 개 마을에서 110편의 민요를 채록했는데, 그중 저전리에서 32편이 채집된 것만 보아도 얼마나 이 마을이 민요를 부르면서 생활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마을의 민요는 모찌기소리, 모심기소리, 논매기소리, 달개소리, 망깨소리, 도리깨소리, 파래(논물을 댈 때 물을 퍼 넣는 도구)소리 등 주로 노동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여럿이 힘을 모아 농사일을 할 때 소리를 맞춰 함께 노래를 부름으로써 흥을 돋워 일하는 괴로움을 잊고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불리는, 곧 일하면서 부르는 노동요가 저전동 민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개 우리 민요의 특성은 해학성이 풍부해 역경 속에서도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낙천성이 배어있고, 순종성, 즉 아내는 남편에게, 백성은 임금에게, 아이는 어른에게 순종하는 질서와 양보의 미풍이 민요에 반영돼 있다고 한다.

저전리 농요도 때로는 애달프게, 때로는 신명나게, 선소리가 메기면 여러 사람이 후창하는 전통농요의 특성을 따르고 있다.

1920년 이 마을에서 태어난 조차기 옹은 선천적으로 뛰어난 노래 재질로 인해 농사일이나 각종 놀이판, 공사장 등에서 선소리꾼으로 나섰는데, 그 창법이 독특하여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이 일게 하고, 가슴이 뭉클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이 마을 사람들을 통해 구전(口傳)되어온 저전동농요는 1973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경상북도 대표로 출연해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실력을 인정받게 되었고, 조차기 옹은 특별상인 개인상을 수상함으로써 저전동농요가 전국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이후 저전동동요는 1980년 12월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됐으며, 1990년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저전동농요보존회를 결성해 정기발표회는 물론 안동민속축제에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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