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반환점, 민족 최대 명절 추석 맞아 10월 4일 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 추석 당일 성묘 등 명절을 보내도록 오전 공연은 잠시 쉬어 가고 오후부터 본격적인 축제에 들어간다.

탈춤공연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예술공장 두레’에 준비한 우당 이회영 선생의 독립 의지를 내용으로 한 창작 마당극 “다 그렇지는 않았다” 공연이 열린다. 이어 오후 3시30분에는 세계 각국의 탈춤을 만날 수 있는 해외팀갈라쇼가 펼쳐진다. 오후 5시에는 안동을 대표하는 마당극인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진행된다. 그리고 오후 6시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라트비아 공연, 8시엔 불가리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해외공연단 공연이 이어진다.

탈춤 경연무대에서 오후 2시부터 지역 출신 가수인 김이난 콘서트를 시작으로 마술,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이 열린다.

마당무대에선 오후 2시부터 풍물굿패 참넋에서 마련한 ‘얘들아 놀자’ 놀이&체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음악회, 탈놀이단 ‘뚝블리’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의 거리에서도 레크타임, 음악회 등이 열리며 구시장과 서부시장 등에서 시장놀이패 ‘시장가면’ 공연과 버스킹 공연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 탈춤축제를 축하하고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축제가 끝나는 8일까지 매일 저녁 7시 ‘미디어파사드쇼’를 상영한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물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의 합성어로, 건물의 외벽을 스케치북 삼아 빛과 음악, 아이디어를 더해 다양한 영상을 투사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에서 축제를 찾은 박○○ 씨는 “탈춤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안동을 찾았고, 멋진 축제를 볼 수 있어 기뻤다. 짜임새 있는 축제 구성이 뛰어나고, 흥이 절로 난다.”며 “내년 축제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탈을 통해 만나는 새로운 나의 모습

‘나의 탈 나의 마스크’

 

에서는 한국의 탈을 비롯해 세계의 다양한 탈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직접 만든 나만의 창작탈을 선보일 수 있는 곳이 바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 매년 세계창작탈공모전을 통해 탈의 조형성과 예술성, 그리고 주제를 잘 표현한 창작탈을 선정하고 있다.

세계창작탈공모전은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접수된 탈은 경북미술협회 등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에서는 1,000여 점의 작품들이 출품됐으며, 입선작으로 370여 명을 선정했고, 70여 점은 특선으로 선정했다. 특선으로 선정된 학생부문의 탈들은 축제 기간 탈을 만든 작가가 직접 퍼포먼스를 진행하게 된다.

행사는 ‘나의 탈 나의 마스크’로 자신이 만든 탈에 대한 설명과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또, 출품된 탈은 축제 기간 중 축제장에 전시된다.

탈 만들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탈을 선보일 수 있고, 다른 나의 얼굴을 만날 기회이기도 하다.

세계창작탈공모전은 매년 8월 말에서 9월 초 접수해 9월 말에 홈페이지를 통해 결과가 발표된다.

안동 전체가 축제판

시장가면, 퍼레이드, 마스크버스킹 등 시가지가 들썩들썩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시내지역의 상권활성화를 위해 프로그램을 시도해 오면서 특히 올해는 더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돼 안동시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탈춤축제는 구시장과 중앙신시장 등의 전통시장과 음식의 거리에 이어 용상시장과 서부시장, 옥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시가지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시장과 어울리는 의상과 탈을 착용하고 시장상인과 안동시민, 그리고 관광객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내용이다.

지난해 히트 프로그램 시장놀이패 ‘시장만담’ 에 이어 올해는 ‘시장가면’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과거 팔도시장을 유람하며 공연하던 유랑단 형태의 공연을 접목시켜 시내를 활보하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또한 올해는 시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말뚝이에게 소원을 말해봐’, ‘시장에 가면’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외국공연단, 시장가면 공연단, 탈놀이단이 대거 참가하는 퍼레이드 공연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이 밖에도 문화의 거리와 옥동 신시가지에서는 버스킹 공연, 작은 이벤트로 진행하는 무료음료 제공 서비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안동시내 전체가 축제의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탈놀이단 ‘뚝블리’ 다양한 활동으로

축제장에 활력을 팡팡!

연휴를 맞아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연일 줄을 잇고 있다. 선선한 가을 날씨와 함께 많은 인파가 몰려 발 디딜 틈 없이 성황리에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탈춤공연장에서는 수준 높은 국내외 공연들을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은 관람객들로 가득 메워지고 있으며, 체험무대에서는 인간문화재 선생님과 함께하는 탈춤따라배우기와 축제 공식 댄스인 탈랄라 댄스 배우기가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경연무대와 마당무대에서도 다채로운 행사, 공연 및 경연 프로그램들이 펼쳐지고 있으며, 체험부스와 일반상가 부스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돼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눈 돌릴 겨를 없이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 축제장 주요행사장과 구석구석에서는 탈판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탈놀이단이 운영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탈놀이단은 2014년 ‘으르렁’, 2015년 ‘광대승천’, 2016년 ‘심쿵유발단’ 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뚝블리’ 로 축제장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뚝블리는 지역의 젊은 춤꾼들 50여 명이 모여 결성한 탈놀이단으로 올해 명칭은 축제주제인 말뚝이 소원에서 ‘뚝’ 과 사랑스럽다는 영어표현(Lovely)의 블리의 합성어로 만들어졌다.

특히 올해 축제 슬로건인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에 포커스를 맞춘 ‘말뚝이가 보는 세상’, ‘블링블링 퍼레이드’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 새롭게 선보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안동에서 꼭 봐야 할 공연 ‘하회별신굿탈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 보고 극락행 티켓을 예매하자-

1997년 하회마을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이 시작됐다. 그해 가을 안동에서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안동의 풍부한 탈 문화와 하회별신굿탈놀이 때문일 것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탈춤이며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전통공연이라 지루할 것이라는 걱정은 공연을 보는 순간 잊어버릴 것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흔히들 말하는 ‘익살’ 과 ‘풍자’를 잘 느낄 수 있는 어떤 공연보다도 즐거운 공연이다. 또한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하는 한국의 전통적인 공연방식은 관광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보기 위해 안동을 찾아 공연장을 가득 메우곤 한다.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듯 올해 축제기간에도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안동을 대표하는 공연인 만큼 축제기간 중 1일 2회(하회마을, 축제장) 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10월 7일(토) 11시부터는 하회마을에서 정기발표회가 예정돼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전 과장을 만나볼 수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 전 마당 공연은 별신굿의 구조인 강신과 오신 그리고 송신과정을 모두 보여준다는 것인데, 신내림을 받는 과정과 신내림을 받은 각시 광대가 무동을 타고 나오는 무동마당을 시작으로 6개 오신마당이 공연된다. 그리고 공연을 마치면 신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송신과정을 끝으로 완판 공연이 끝이 난다. 이날 정기발표회에는 강릉농악 전통문화교류 공연과 탈놀이단 뚝블리의 깜짝 출연이 예고돼 있다.

구전에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보지 않고 저세상에 가면 염라대왕이 그 재미난 공연을 못 보고 왔다고 다시 돌려보낸다고 한다. 극락으로 가는 티켓을 이번 기회에 한번 예매해 보자.

축제기간에는 매일 공연이 진행되고 탈춤축제가 끝이 나면 매주 수, 금, 토, 일요일 오후 2시부터 하회마을 전수교육관에서 상설공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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