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10월13일(금)부터 시작되는 ‘2017한양도성문화제’를 통해 600년의 시간을 이어온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하루에 걷는 600년 서울 순성놀이’는 조선시대 도성을 한바퀴 돌며, 도성 안팎의 풍경을 구경하던 풍습에서 유래한것으로 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또는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운영은 도성을 한 바퀴 도는 일주코스(소요시간 10시간), 반주코스(소요시간 4시간), 구간코스(소요시간 4시간)로 진행되며, 신청자격은 일주코스는 초등 5학년 이상, 반주·구간은 초등 1학년 이상 가능하다. 신청마감은 10월10일(화)까지이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결혼을 앞두거나, 수능시험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 군입대를 앞둔 연인이라면 각자의 소원을 담아 순성놀이에 참여하는 것을 권한다.

참고로, 올해 순성놀이 참가자들은 인왕산과 백악을 지날 때 깜짝 등장하는 ‘인왕산 호랑이’와 ‘백악 산적’을 조심해야 한다. 이 구간을 통과할려면, 이들이 준비한 도성 관련 문제를 맞춰야만 한다.

‘도성 군사체험’은 도성 성문 중 유일하게 옹성을 지닌 흥인지문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수문장 복장을 하고, 직접 옹성에 올라 1일 수문장 역할을 담당한다. 1일, 총5회가 진행되며, 사전 신청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신청은 10월11일까지이다.

군사체험은 회당 4명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자는 사전교육을 받고 옹성에 오르게 된다. 미처 신청을 못한 시민들을 위해 흥인지문에서는 수문장 복식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600년 도성과 함께 묵묵히 삶을 이어온 도성민의 삶이 궁금하다면 ‘성곽마을 투어’에 함께 하는게 어떨까? 이번 성곽마을 투어는 도성 안팎의 마을 6곳을 둘러볼 수 있다.

참여마을로는 충신-창신, 혜화-명륜, 행촌권 성곽마을, 이화마을이며 마을대표와 주민이 직접 해설을 담당한다. 마을의 숨은 이야기와 명소, 마을박물관 등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충신-창신코스는 도성 바깥마을인 창신동에서 시작해서, 도성 암문을 거쳐 도성 안쪽 마을인 충신동에서 끝난다.

혜화-명륜 코스는 성곽마을 앵커시설에서 출발, 성곽사이길을 거쳐 우암송시열집터-한무숙문학관-장면가옥 등을 거쳐 혜화동 전시안내센터에서 탐방이 종료된다.

행촌권 성곽마을은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곳으로 경교장, 홍난파가옥, 딜쿠샤 등 마을의 품고 있는 오랜된 역사문화자원들을 방문하며, 도성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만날 수 있다.

이화마을은 마을 내에 있는 소박한 박물관을 둘러보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부엌박물관인 ‘배오개’, 대장간인 ‘지붕위의 장닭’, 이화마을 주민들의 삶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는 마을박물관까지 총 5곳을 둘러볼 수 있다.

끝으로, 이번 문화제 기간동안 ‘한양도성 주제관’ 으로 운영되는 한양도성 박물관에서는 영어와 한국어로 특별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0인 이상의 단체 관람의 경우, 사무국(070-7462-1109)을 통해 사전 신청을 받는다.

한양도성문화제 사전 신청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양도성문화제 홈페이지(www.hanyangdoseong.com)와 운영사무국(070-7462-1109)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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