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현 명인은 대금연주자였던 부친과 중요무형문화재 거문고산조 보유자였던 숙부, 가야금산조의 명인이었던 고모의 영향으로16세부터 음악활동을 시작한 명인은 올해로 활동한지 51년을 맞았다. 여성국극, 농악, 남도민요, 전통춤 등 민속악의 다방면에서 두루 활동하다가 1985년에 국립극장에서 본인의 가락으로 구성한 대금 산조를 발표하였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에서 28년 8개월간 거문고 주자로 재직하며 전통음악을 계승하는 한편, 93년부터는 아시아 각국의 전통 음악인들과의 음악적 교류를 위해 매년 아시아음악 시리즈를 10회에 걸쳐 공연하며 인도, 베트남, 중국, 일본, 몽골 등 아시아 각국의 명인들을 국내에 초청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10월 29일(일)은 명인이 처음 대금 산조를 발표했던 장소(국립극장)에서 그간 전통음악에 헌신해온 명인의 음악인생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즉흥음악에 능한 명인은 산조와 시나위의 다양한 모습으로 즉흥성 강한 민속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 시절부터 명인과 함께 음악활동을 해온 국악계 원로 명인들의 시나위 연주로 민속음악의 정수를 선보이며,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연주자, 젊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남도음악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연주회 프로그램은 아쟁 명인 김일구, 피리 명인 최경만, 장구의 김청만 명인, 가야금 원경애, 거문고 허윤정, 해금 김성아, 원장현 명인의 대금 연주와 함께하는 시나위를 비롯하여, 국악계의 프리 마돈나 안숙선 명창이 정화영 고수의 북 반주에 맞춰 판소리 ’춘향가‘, 가야금 원경애, 대금 원완철, 신디사이저 이은혜, 장고의 정화영이 함께 춤산조, 원장현 명인이 만든 대금 창작곡 ‘날개, 소쇄원, 고향가는길‘을 선보인다. 그 외에도 2015 KBS 국악대상 단체상을 수상하고 WOMEX를 비롯한 세계 뮤직페스티벌에서 우리소리를 선보이는 바라지의 원장현 50+1주년 기념 공연 축하공연과 마지막 무대를 원장현 명인 태평소와 바라지가 함께 태평소 시나위로 무대 구성을 하여 원장현 명인의 다양한 음악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대금 연주회 전날인 10월 28일(토) 오후 2시 남산국악당에서는 원장현류 대금 산조 학술발표회가 개최된다. 학술 발표회 좌장으로 국악계 원로인 한명희 선생을 비롯하여 임진옥(수원대학교 국악과 교수), 이용식(전남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 안성우(한양대학교 국악과 교수)가 발제에 참여하고, 토론에

최상화(중앙대학교 교수), 이화동(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가 참여하여 원장현류 대금 산조에 대하여 학술발표회를 통해 원장현류의 대금 산조를 조명 하고자 한다.

대금 인생 50+1주년 기념 공연은 단순히 원장현 명인의 인생이 아니라 그가 활동하던 반세기 민속음악 역사의 한 면을 되짚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며, 국악을 전공하는 후학들과 국악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에게 잊지 못할 귀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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