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백제문화와 백제불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옛 백제 선열들의 고혼을 기리며 부여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63회 백제문화제 수륙대재가 9월 30일 부여 정림사지 특설 무대에서 부여수륙재 보존회(회장 임하스님)와 부여불교사암연합회, 부여불교 통합신도회의 주최로 여법하게 봉행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림사지 대웅전에서 괘불 이운으로 시작된 수륙재는 2부 법요식 3부 수륙본편으로 봉행됐다.

오후 2시부터 봉행된 법요식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철웅스님,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을 비롯한 대덕 스님들과 이용우 부여군수를 비롯한 각 기관장들 그리고 천여 명의 불자와 관광객이 함께했다.

삼귀의, 반야심경, 정원스님(무진암 주지)의 축원, 부여수륙재 보존회 회장 임하 스님이 봉행사, 이용우 부여군수의 축사, 신도회원의 발원문,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의 법어가 있었다.

부여수륙재 보존회 회장 임하스님은 봉행사에서 “조국과 겨레를 위하여 고귀한 생명을 불태우신 호국영령들과 유명을 달리하신 수륙고혼을 천도하고 흐트러진 국운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수륙재를 봉행하고 있다”며 “오늘 수륙대재를 인연으로 불법의 평화적 역할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배달민족 호국의 의지를 모아 한반도에 항구적인 안정과 평화로운 남북통일의 길이 열리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은 법어에서 “수륙재는 한국과 중국에만 있는 불교의식으로 유무주고혼을 천도하기 위한 의식이기 때문에 요즘처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화합하는 정신이 필요한 시대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오늘날은 수륙재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 받지 못하고 이기심과 독선이 난무하고 불신과 서로를 적폐세력이라며 지금의 우리의 시대를 어둡게 만들어 가고 있어 수륙재를 통하여 진정한 삶을 구현할 수 있는 마음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방울 한 방울의 물방울이 모여 거대한 강과 바다를 만들어 가듯이 오늘 함께하신 여러분의 정성으로 유무주고혼 모두가 극락왕생할 것이며 우리 또한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며 행복을 영위 할 수 있다고 확신을 하여야 한다.”고 설 했다.

이어 3부 수륙본편 시식은 충남 중요무형문화재 영산재 보유자 어산 범진스님과 영산중재 회원스님들이 정림사지에서 수륙대재와 구드래까지 위폐이운을 하고, 18시부터 백마강 유등제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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