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사)문화다움은 북촌 내 지역주민과 환경을 고려한 공정여행 문화정착을 위하여 북촌문화센터를 거점으로「아름다운 여행자가 되어주세요」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8월, 북촌 지역 고등학교 학생 40명으로 구성된 봉사단 ‘북촌다움이’가 발족되었고, 주 역할은 북촌 공정여행 캠페인을 통해 지역 방문 시 에티켓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8월 26일, 북촌 관내에 위치한 대동세무고와 중앙고 학생 40명은 올바른 북촌 여행문화를 알리고자 발족식을 갖고 활동을 다짐했다. ‘북촌다움이’는 북촌 방문객을 대상으로 주민을 배려하고, 아름다운 북촌을 지키기 위한 기본 여행 에티켓을 홍보하고 독려할 예정이다.

‘북촌다움이’와 함께하는 캠페인 「아름다운 여행자가 되어주세요」는 이번 달 30일(토)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북촌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북촌을 단순히 거쳐 가는 여행지가 아닌 살아있는 한옥 주거지, 북촌의 역사·문화 가치와 주민의 삶을 느낄 수 있도록 기본적인 설명과 여행 에티켓을 일러준다.

또한,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아름다운 여행자가 되어주세요」사진 찍기 이벤트를 마련하고, 참여하는 여행객들에게 뜻 깊은 기념품도 나눌 예정이다.

여기서 ‘아름다운 여행자’란, 북촌의 주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주민의 삶을 배려한 여행 에티켓을 준수하는 여행자를 말한다.

이와 함께, 매주 토요일 지역기반 ‘성숙한 마을여행’도 진행된다. ‘성숙한 마을여행’은 북촌 내 공정관광 문화 정착을 위한 선도 프로그램으로, 사전예약하면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북촌 주민 해설사로부터 마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아름다운 여행자’가 되기를 다짐하며 ‘우리는 아름다운 여행자입니다’ 라는 목걸이를 착용한다.

또한 참가자는 일회용 컵이나 병이 아닌, 개인 물병을 지참토록 되어 있으며, 북촌문화센터에서 제공하는 시원한 커피, 또는 물을 담아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여행팀은 회당 10명을 넘지 않으며, 프로그램 도중 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소곤소곤’ 이야기 한다. 마음에 드는 풍경은 카메라 보다는 눈과 마음에 담아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북촌에 살고 있는 주민 해설사와 함께하는 ‘성숙한 마을여행’은 <북촌탐닉>, <북촌감성>, <북촌역사>, <북촌산책>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진행되며, 지나쳐 버리기 쉬운 마을의 숨은 가치를 찾아 북촌 곳곳을 안내한다. 해설사들은 네 가지의 다른 시선으로 살아있는 역사·문화 지구로서 북촌의 진정한 가치와 마을의 이야기를 여행자들과 함께 나눈다.

옥선희 작가의 <북촌탐닉> : 옥선희 작가는 개발과 보존, 관광과 정주공간이라는 상반된 개념 사이에 놓여있는 북촌을 주민 입장에서 바라보고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눈다.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31번지 한옥 앞에서 주민들의 고충을 전해 주기도 하고, 북촌주민이 아니고서는 결코 찾을 수 없는 매력적인 작은 골목길까지 세세하게 안내하는 여행을 선보인다.

박경숙 해설사의 <북촌감성> : 박경숙 해설사가 이끄는 북촌감성 여행은 골목길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북촌의 감성들을 일깨우며 함께 걷는 여행이다. 북촌의 나무 한그루, 꽃 한 송이까지 알뜰하게 살피며 느리게 걷는 여행은 서울 도심 속 일상에 지친 현대인의 감수성을 회복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나평순 교사의 <북촌역사> : 나평순 교사는 북촌을 네 개의 물길로 구분하여 도보여행을 진행한다. 3.1운동의 역사성을 그대로 간직한 계동 물길, 근대화 이전 여인들의 삶을 조망할 수 있는 원서동 물길 등 현재를 걸으며 켜켜히 쌓인 과거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박상준 작가의 <북촌산책> : 박상준 작가는 계동길을 시작으로 갈라지는 골목길 구석구석을 안내한다. 이 여행은 다른 여행과 다르게 정해진 코스가 없다.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작가는 되려 여행자들에게 묻는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참가자들의 호기심에 따라 움직이는 대로 함께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북촌을 보고, 느끼고,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서울시 북촌문화센터 민간위탁 기관인 (사)문화다움에서는 이번「아름다운 여행자가 되어주세요」조용한 여행 캠페인 전개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북촌의 미래를 위한 공정여행 지침을 만들고, 방문객 대상 홍보 및 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프로그램 예약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북촌문화센터(☎ 02-741-1033)로 문의하거나 서울한옥포털(http://hanok.seoul.go.kr)을 참고하면 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북촌은 ‘유네스코 아-태 문화유산상’ 수상 등 명실 공히 역사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한옥주거지로, 최근 심각한 관광지화로 주민과 방문객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면서, “이번 북촌 공정여행 캠페인을 시작으로 지역환경과 주민을 배려한 선진적 여행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할 소중한 한옥주거지로서 북촌의 보전가치를 시민과 공유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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