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취업난 장기화되며 정부 주도의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 가속도

- 민간 차원의 힘 보태기 눈길, 청년일자리 지원사업 활기 띠어

올해 7월 청년실업률은 9.3%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2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일자리 정책 관련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정부가 가장 중점에 두고 추진해야 하는 일자리 사안은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이라는 응답이 5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청년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국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청년들이 일할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같은 사회적 요구에 대해 '일자리 만드는 데 세금을 쓰는 것이 세금을 가장 보람 있게 쓰는 방법"이라며 일자리 확충 의지를 거듭 드러내며, 내년도 청년일자리 예산을 3조 1,000억원으로 전년도 5,000억원에 비해 큰 폭 올려 책정했다.

이러한 정책 기조에 뜻을 함께 하는 민간 청년일자리 지원사업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중위소득 50% 이하의 14세-24세 청소년·청년 가구를 대상으로 교육과 일자리를 비롯한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희망플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플랜은 기존 청년 사업과는 달리 교육, 경제활동 및 창업지원, 가족관계 개선 코칭, 의사소통 교육 외에도 지역 내 자원 발굴 및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등 다각적 지원체계를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게끔 개인·가족·지역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중앙 1개소, 지역 11개소의 센터를 설치해 지역 내 빈곤 청소년·청년을 전수 조사하여 사업대상자를 발굴한 후 3STEP의 맞춤형 통합지원을 한다. 3STEP 맞춤형 통합지원 방식은 사업대상자에게 교육 및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을 기본으로, 부모코칭 등을 통한 가족기능강화 프로그램 제공, 지역사회 내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네트워크망 구축을 골자로 한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개년으로 진행되는 희망플랜은 현재까지 약 1,100명 이상의 청소년·청년 가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청년실업 해결책을 모색하고 청년지원의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공론의 장으로 ‘지역사회 릴레이포럼’을 기획해 전국 11개의 지역센터에서 순차적으로 개최(7월-11월)하고 있다.

실제 희망플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권주희양(가명, 22세, 여)의 경우 집안에만 머물던 고립된 생활에서 벗어나 봉사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로 다시 발을 디뎠다. 심리상담으로 자존감을 회복하면서 현재는 디자이너로 진로를 정하고 웹디자이너 및 캘리그라피 교육과정을 밟고 있다. 이후 서울의 한 사회적기업의 인턴 디자이너로 연계 취업될 예정이다.

최주환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은 “*NEET청년 수 감소 및 청년취업난 해소를 위해 민관이 협력하여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적 과제가 됐다”라며, “임시방편적인 취업이 아닌 양질의 일자리 연결을 위해, 개인·가족·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다각적 접근법이 필요하며, 민간단체의 안정적인 청년지원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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