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오래돼 도시미관을 저해했던 옥천군의 시내버스 종점 승객 대기실이 냉난방기와 의자가 있는 깨끗한 대기실로 변신하며 새 단장을 마쳤다.

이로써 역대 최장기간인 추석연휴 중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볼거리 탐방을 위해 옥천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보다 나은 교통편의 제공과 함께 옥천군의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시내버스 종점은 시골 어르신들의 장시간 기다림이 특히나 많은 곳으로 이번 새 단장을 통해 지역 노인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신설된 대기실은 약 13㎡의 규모로 10여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겨울철 언 몸을 녹이고 여름철 땀을 식힐 수 있는 냉난방기도 설치돼 있어 주민들은 산뜻한 기분과 함께 더 쾌적한 교통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옥천버스의 사무실 이전 후 기존 사무실 부지는 정비됐지만 같이 있던 대기실은 낡고 노후된 상태로 계속 남아 있어 경관 저해와 승객의 불편을 초래해왔다.

군은 대중교통 편의 제공과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대기실 신설 등 초반부터 다각적으로 검토했지만 법적 타당성 미흡 등 난관에 부딪혀 쉽지 않았다.

군은 우선 시행 가능한 사업으로 예산 1,700여만 원 정도를 들여 기존 컨테이너 대기실을 철거하고 새롭게 단장했다.

버스를 이용해 읍내를 오가며 채소와 곡식을 팔고 있다는 이 모(72, 동이면)씨는 “어쩌다 시간이 안 맞으면 몇 십분 씩 맨 땅에 앉아 버스를 기다렸었는데 깨끗해진 대기실 덕에 의자에 편하게 앉아 기다릴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또 “더운 날씨나 추운 날씨에도 걱정이 하나도 안 된다”며 환한 미소로 응했다.

김상환 교통행정팀장은 “외관상 화려한 것 보다는 많은 주민들이 두루 이용하기 좋게 깔끔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대기실을 만들었다”며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주변 여건들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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