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전국체전을 맞아 진행하는 중원문화대제전이 한층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전국장애인체전과 전국체전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 낮에는 스포츠, 밤에는 문화가 상호 공존하는 ‘상생’의 의미로 중원문화대제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충주시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빛예술단의 '명작영화 OST'부터 시작된 중원문화대제전의 1부 격인 장애인체전 문화행사가 지난 27일 악극 ‘울어라 박달재’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시는 이번 문화행사에서 장애인 중심의 공연, 대규모 공연, 어린이 공연, 체험, 특별전시 등 다양하게 진행했다.

전국 최초로 장애인체전이 먼저 열리게 된 만큼 문화행사에서도 장애인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행사가 돋보였다.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 공연은 일반인들도 따라갈 수 없는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으며, 지난 12일 열린 ‘아리랑 환타지&with 오정해’에는 지역의 숭덕학교 밴드팀이 특별 출연하며 의미를 더했다.

16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솔챔(대표 이지혜)과 성모학교 중창단의 콜라보는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줬으며, 같은 날 전국 최고의 장애인 사물놀이팀 땀띠의 장애인체전 성공기원 ‘비나리’와 ‘설장구’, ‘버나놀이’, ‘삼도 농악가락’ 등도 일반인 못지않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충청뮤지션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공연으로 마련된 ‘아 자유로운 영혼이여’에는 사회적 약자와 장애인체전 참여 장애인들이 무료초청돼 체전의 의미를 부여하고 정(情)의 도시 충주의 이미지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규모 공연과 행사도 이어져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국악의 고장답게 14일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초청공연에는 많은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아 관람석을 가득 채웠으며, 17일 열린 향토가요제에도 3천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전국체전 D-30일 기념공연으로 진행된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음악회’에는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와 오정해, 코리아 쿱스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시민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함춘호 밴드’ 공연, 인간문화재 양승희 씨와 시립우륵국악단 수석단원 박소율 씨가 함께한 ‘사제동행(師弟同行)’,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인화ㆍ서예 어울림 마당’, 민예총 충주지부가 마련한 ‘천년 가야악! 오늘 만나다’ 등도 볼거리를 제공하며 감동을 줬다.

‘여시코빼기’, ‘마리오네트 인형극’, ‘교장쌤은 외계인’ 등 어린이를 위한 공연은 매 공연 만석을 이뤘으며,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이 2017 두드림 프로젝트 공모사업으로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우주로 가는 과학관’은 매일 수백여 명의 어린이들이 행사장을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한편,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으로 시민들의 문화 향유와 체전 홍보에는 큰 성과를 거뒀으나, 버스킹 공연과 같은 일부 행사에서는 관람객이 없어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시는 장애인체전 문화행사의 잘못된 점은 중원문화재단과 함께 반면교사로 삼아 중원문화의 정체성을 높이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가을의 전설을 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남은 기간 중원문화대제전을 철저하게 필터링해 모든 시민들이 공감하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내달 19일 진행되는 중원문화퍼레이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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