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주관으로 ‘국가대표 선수촌 개촌식’이 선수촌 일원(진천군 광혜원면 선수촌로 105)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하여 국회의원, 지자체, 체육가족, 유관단체, 지역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하였다.

개촌식 행사는 영광-도약-희망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태릉선수촌 시대의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 한 김광선(복싱), 윤진희(역도), 김미정(유도), 허재(농구), 최윤희(수영)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석하여 지난 50년 태릉선수촌의 발자취를 이야기하였다.

‘도약’에서는 한국체육의 100년의 출발을 함께 할 박상영(펜싱), 김국영(육상), 진종오(사격) 선수 등이 국가대표 선수촌과 올림픽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마지막 ‘희망’에서는 모든 참석자들이 ‘손에 손잡고’를 부르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무대로 마무리되었으며, 이 날 행사는 KBS 1TV와 대한체육회 인터넷 TV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은 지난 2004년 12월 종합훈련선수촌 건립을 확정한지 13년 만에 완공되었다. 총 사업비는 5,130억원으로 2009년 2월 착공을 시작으로 2단계에 걸쳐(1단계2009.2.~2011.8, 2단계2013.12.~2017.9.) 약 9년간 건립이 진행되었다. 총 부지면적은 1,594,870㎡(건물면적 191,118㎡)로 태릉선수촌(310,696㎡)의 5배 규모이며, 수용 종목과 인원은 35종목 1,150여명이다.

태릉선수촌과 비교하여 시설, 시스템, 수용인원 규모에서 3배 수준으로 확장하였으며, 웨이트트레이닝센터도 300명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다. 또한 소프트볼/야구장, 클레이 사격장, 정식 규격의 럭비장, 벨로드롬, 실내 조정/카누훈련장, 스쿼시장 등이 새롭게 건립되었다.

그동안 태릉선수촌에는 훈련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외부에서 훈련해온 사이클, 럭비, 스쿼시 등의 종목도 훈련 가능하게 되어 국제 스포츠 대회의 대부분 종목이 선수촌에서 훈련할 수 있다. 부대시설로는 선수들의 부상 및 치료에 필수적인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메디컬센터,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연구 및 측정을 할 수 있는 스포츠과학센터 등도 갖추어져 선수촌 안에서 훈련을 위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개촌식을 마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은 본격적인 입촌 준비에 나선다. 10월 중순부터 태릉선수촌의 배드민턴, 볼링, 태권도, 체조 등 16개 종목의 장비들이 이전을 시작하고, 국가대표 선수, 지도자들이 순차적으로 입촌한다. 대한체육회는 올해 11월까지 일부 동계종목을 제외한 종목들의 선수촌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태릉선수촌이 진천으로 단순히 옮겨간다는 것보다는 새롭게 '진천선수촌' 시대가 시작된다는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태릉은 스포츠강국으로 가는데 사용되었다면, 이제 진천선수촌은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스포츠를 즐기고 함께하는 스포츠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희망찬 새 시대의 문이 체육계에도 열리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충청북도지사는 "태극전사들의 요람이자 대한민국 체육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으로 기록될 국가대표 진천선수촌의 개촌을 162만 충북도민과 함께 크게 환영하며, 진천선수촌이 세계적인 국가대표 훈련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성원하고 협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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