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을 앞두고 충북 옥천군의 다문화여성들과 군 생활개선회원들이 한국전통음식인 송편과 녹두전을 함께 만들어 보는 아름다운 동행이 펼쳐지며 눈길을 끌었다.

옥천군 농업기술센터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지난 27일 센터 내 농산물가공교육장에서 농촌 다문화여성 27명과 생활개선회원 8명을 대상으로 명절음식 만들기 실습을 가졌다.

김상희 정성가득영농조합법인 대표가 강사로 나서 실습 위주의 반죽 만들기 기초단계부터 볶은 깨, 밤, 콩 등의 소를 넣어 형형색색의 송편을 빚어 나가는 전 과정을 함께 했다.

생활개선회원들은 1명당 다문화여성 4명과 짝을 이뤄 세세한 관심을 쏟으며 친정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송편 만들기를 도와 나갔다.

또한 이주 여성들의 익숙하지 않은 서툰 솜씨지만 불린 녹두를 갈아 돼지고기와 숙주, 양파 등을 함께 넣은 녹두전도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

음식 만들기 실습 후에는 한국전통음식과 생활문화에 대한 교육이 이어지고 다문화 여성과 생활개선회원 간 생활정보를 교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번 실습에 참여한 캄보디아에서 온 정민아 씨(캄보디아 이름 쏙이응, 25세, 옥천군 군서면)는 “이번에 만들어본 송편과 녹두전을 추석 명절 때 가족들과 친척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하며 음식 실력을 한껏 뽐 낼 생각에 설레여 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관내 다문화 결혼이주 여성들의 안정적인 농촌생활정착을 돕기 위해 생활개선회원과의 멘토링제를 운영하며 생활적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5년도에는 13회에 걸쳐 멘토링 교육을 실시하고 2016년도에는 14회 전통장 담그기 교육, 올해 들어와 지난 4월에 생활한복 만들기를 총 6회 실시한데 이어 9월부터 보리막장 만들기, 고추장 담그기, 송편 만들기 실습 등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이어 나가고 있다.

또한 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6월 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농촌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생활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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