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은 26일 보은 회인사직단에서 충북 소재 사직단 중 유일한 지정문화재인 보은 회인사직단의 발굴 조사를 완료하고 발굴현장 견학 및 발굴 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회를 열었다.

발굴 조사결과 제단과 석축단, 유(壝, 담장)가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으며, 제단은 6.4m의 정방향으로, 자연층인 풍화토를 단 형태로 남겨두고, 그 외측으로 돌을 쌓아 제단을 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담장)는 동서가 27.3~ 27.4m, 남북이 26.5~ 28.1m의 정방향에 가까운 형태이고, 폭은 0.6~1m로 밝혀졌다.

이번 발굴조사는 충북지역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유일한 사직단인 회인사직단에 대한 학술적 고증으로 유적의 규모와 범위를 확인해 향후 정비, 복원의 근거를 마련한 계기가 됐다.

발굴조사 전문업체인 재단법인 한울문화재연구원 김홍식 원장은 “그동안 발굴된 우리나라의 사직단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비교적 크고, 사직단의 설치 기준을 정한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1474년 제작)에 충실하게 따른 사직단으로 판단된다”라며, “유구가 많이 남아 있는 편으로 발굴 성과가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직단은 토지를 관장하는 사(社)신과, 곡식을 주관하는 직(稷)신에게 제사를 올리던 국가와 지방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로 보은 회인사직단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됐던 것을 회인지역 주민들이 일부 정비해 오늘에 이르렀다.

또한, 지난 2013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충청북도 기념물 제157호로 지정됐으며 군은 지난 2015년 사직단의 보존 및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보은 회인 사직단 정비기본계획을 수립 후 정비 복원에 앞서 규모와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발굴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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