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은 동아시아 대표 도시역사박물관인 북경 수도박물관, 에도도쿄박물관, 심양고궁박물원의 관장 및 직원을 초청하여 <2017 한중일 국제심포지엄>을 9월 26일(화) 서울역사박물관 1층 야주개홀에서 개최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개관(2002년)이래 세계 각 도시역사박물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교류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북경 수도박물관, 에도도쿄박물관, 심양고궁박물원은 동아시아 대표 수도박물관으로서 자매결연을 맺고 전시, 학술 및 인적 교류 등 다방면의 교류를 펼쳐왔다.

올해로 제 16회를 맞는 한중일 국제심포지엄은 2002년 이래 4개 기관을 순환하며 매년 개최되고 있는데, 2017년은 서울역사박물관 주관으로 개최되며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도시역사박물관과 도시기억 City History Museum and Urban Memory>이다.

‘도시기억’은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 기억의 제공자(memory maker)에 대한 이야기가 도시 공동체(또는 구성원 개인)의 경험을 통해 묘사되거나 형상화된 것을 의미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도시역사박물관이 ‘도시기억’을 어떻게 수집하고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3개국 4개 도시역사박물관의 교훈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1부에서는 ‘역사적 장소, 사건, 인물과 도시기억을 접목시킨 사례’에 대해 한잔밍(韩战明) 북경 수도박물관장, 닛타 타로(新田太郎) 에도도쿄건축박물관장, 장첸(张倩) 심양고궁박물원 기록관리과장, 최형수 한양도성연구소장이 각 박물관의 사례를 발표한다.

한잔밍 수도박물관장은 “평범한 기억과 이야기야말로 사회문화적 변천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면서 관람객의 공감을 끌어내기 쉽다는 것을 알지만, 보통사람·일반가정에 대한 이야기는 크게 주목하지 않고, 오히려 도시기억 수집에 있어서 중대한 사안에 대한 정보 수집에만 주력하려는 경향이 있다. … 어떠한 기억수집 방향을 설정하든 우리는 낮은 자세로 보통사람들이 어떤 인물과 사건에 감동하는지, 어떤 순간에 용기를 얻거나 의기소침하는지, 어떤 정신적 격려에 고무되는지 등을 파악하여 보통사람의 정서와 꿈, 사회변혁 과정에 직면한 딜레마와 선택, 그리고 평범한 개인이 거대한 시대 흐름 하에서 기울인 노력 등을 기록해야 한다. 이렇게 수집된 기억이야말로 전시에 더욱 강력한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믿는다.” 라며 도시기억 수집의 중요성과 의미를 조명한다.

 2부에서는 ‘도시기억의 수집 및 활용 방안’에 대한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정수인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를 비롯하여 팡숴 심양고궁박물원 사회교육과 학예연구사, 요니야마 이사무 에도도쿄박물관 도시역사연구실 연구원, 리메이 북경 수도박물관 문화유산연구수집부 학예연구사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황 분석 및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발표 후 박현욱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부장을 좌장으로 8명의 발표자가 참여하는 종합 토론 및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전시 사례, 심양고궁박물원의 교육 및 문화행사, 문화창의브랜드 구축에 관한 사례, 에도도쿄박물관 분관인 에도도쿄건축박물관의 건축물 보존의 사례를 비롯하여 북경 수도박물관의 수집 사례를 차례로 발표한다.

 심포지엄에 앞서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베이징, 선양, 도쿄 그리고 서울은 오래전부터 수도로서의 지위를 유지해왔으며, 그만큼 두터운 역사층위가 누적되어 있는 역사도시이다. 아울러 지난 이십세기에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성장한 거대도시이다. 그 지속과 변동의 역사를 담기 위하여 우리 도시역사박물관들은 각 시기를 증거하는 유물을 수집하고, 땅에 새겨진 도시유적을 발굴하며, 시대와 삶을 담고 있는 역사건축을 보호하는 일련의 작업을 통하여 ‘도시기억’을 기록하고 저장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하여 동아시아 수도의 도시박물관으로서 정체성과 역할에 주목하면서 ‘도시기억’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한다.”라며 취지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기타 문의 사항은(☎ 02-724-019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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