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에서 열린 신명나는 국악과 달콤한 와인의 향연이 또 한번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고유 음악인 ‘국악’과 서양의 대표 술인 ‘와인’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테마의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한국관광공사 9월 가볼만한 곳에 선정될 만큼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이들 축제는 기대만큼이나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했다.

축제장 주무대인 영동천 일원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적였다.

축제를 불과 며칠 앞두고 세계축제협회(IFEA) 총회에서 축제상품분야 금상과 동상을 나란히 수상하는 희망메시지가 날아와 성공축제를 예감했으며, 이러한 긍정적 에너지는 축제장으로 고스란히 전해져 활기와 에너지가 넘쳐흘렀다.

반세기 역사를 가진 제50회 영동난계국악축제는 전통 국악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지며 전국 최고의 전통예술축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함께 열린 제8회 대한민국 와인축제도 지역에서 생산된 명품포도로 만들어져, 향긋함과 달콤함이 일품인 영동와인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렸다.

지난 21일 축제기원 타북식, 숭모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축제는 국악의 흥과 정겨움이 가을하늘을 물들이며 나흘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기존 축제에서 볼 수 없었던 오감만족과 국악과 와인을 바탕으로 한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풍물경연대회와 폐막식이 이어졌고, ‘군민화합의 밤’과 ‘대형 불꽃놀이’가 대미를 장식하며 군민과 관람객 모두 흥겨운 장단에 맞춰 한데 어우러졌다.

나흘동안 펼쳐진 이번 축제에 30만5천8백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관광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오감만족 체험형 복합문화축제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이다.

특히 농가형 와이너리 28곳이 참여한 와인 시음·판매장은 수많은 인파로 대성황을 이뤘고, 2만2천여병(2억7천만원 어치)의 와인이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돼 ‘국내 최고의 와인축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축제기간 영동천 둔치 특설무대에서는 난계국악단, 퓨전국악가수, 아이돌가수 등 국악, 현대음악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이 연일 이어졌다.

올해는 특히 야간 체류형 축제를 위해 축제장소인 하상천을 활용한 ‘한지등’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포토존으로 활용되어 야경에 대한 찬사를 받았으며, 내년에는 ‘한지등’을 대폭 강화해 달라는 주문도 연일 쇄도했다.

국악기 연주체험, 전통 놀이, 천연염색, 한지공예 등 전통이 살아있는 이색적인 체험과 즐길거리도 풍부해 세대간 구분없이 큰 인기를 끌었다.

와인축제장에서는 와인족욕, 코르크아트체험, 와인요리 음식, 먹거리 존이 운영돼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충북도 3단계 지역균형발전 전략사업으로 육성중인 농가형 와인은 개성넘치는 맛과 향으로 와인 마니아들을 유혹했다.

특히 국악축제 50회를 맞아‘특별주제전시관’에서 진행된 로봇종묘제례악 상시공연이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가족을 동반한 관람객에게 국악콘텐츠를 대중성 있고, 친숙하게 다가가게 하였다.

또한, 시범사업으로 펼쳐진 제1회 전국국악동요부르기대회는 예선을 걸쳐 본선에 오른 15팀의 경연의 장이 우리의 국악동요를 재미있게 펼쳐보여 내년 대회를 기대하게 하는 등 국악 축제 정체성 강화에, 차없는 거리 콘텐츠 강화로 작년과는 다르게 지역상가의 주민이 즐겁고 관심있게 참여하는 등 전년도 도출된 문제가 하나하나 개선되며 다각적인 발전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부터 영동군 축제 개최를 담당하고 있는 영동축제관광재단의 두 번째 도전작도 짜릿한 성공을 맛보며 마무리 됐다.

축제 총 지휘관인 박세복 영동군수는 “지역사회 전체가 힘을 합쳐 정성들여 준비한 축제가 결실을 맺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거듭났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한결같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5만 영동군민과 600여 공직자에게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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