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랑 살리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중앙부처, 물 관련 공기업, 전국 기초자치단체 등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안희정 지사는 20일 아산시 선장면 일대마을에서 김은경 환경부 장관 등 14개 기관 대표 등과 ‘우리 마을 도랑 살리기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도랑 살리기 우수 사업 현장에서 그동안의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며, 관계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맺었다.

협약에는 도와 환경부, SBS,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광주시 남구, 경기 안성, 경북 안동, 경남 김해, 충북 증평, 충남 아산, 전북 진안, 전남 화순군 등 15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르면, 각 기관 등은 우리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도와 환경부 등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각 기관이 추진 중인 사업에 적극 협조한다.

기초 자치단체들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도랑 청소와 분리수거 등 깨끗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한국환경공단은 마을 내 영농폐기물 수거·처리를 통해 도랑과 마을의 오염원을 관리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도랑 복원, 수질 검사 및 주민 거주 환경 개선에 적극 협조하고, 한국농어촌공사는 도랑 복원과 마을 주민 환경 교육을 통한 환경 의식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

또 농협중앙회는 주민 수익 사업 개발 등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SBS는 우리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이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도랑 살리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합심과 단결”이라며 도랑 살리기를 통해 자연이 아름답고 사람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도랑 살리기는 법적 관리 대상에 제외돼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방치되고 있는 도랑을 되살려 하천·호소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도는 지난 2012년 ‘주민과 함께 하는 도랑 살리기 운동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013년부터 5년 동안 261개 도랑을 대상으로 복원 사업 등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복원 사업을 마친 도랑 대부분은 뚜렷한 수질 개선 효과와 함께 쓰레기 투기도 사라지며 생태계 다양성도 증가했는데, 가재(1급 수종)와 다슬기(2급 수종), 버들치(1급 수종) 등 1·2급수 지표종 서식처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협약식이 열린 아산 일대마을은 2013년 주민 주도로 도랑 살리기 운동을 시작했으며, 자연 정화 생태습지 조성을 통한 생활오수 및 비점오염물질 도랑 유입 차단 등의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에는 충남 민·관 협치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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