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관장 연규옥)은 9월 23일에 개막하는 소장품연계기획전시 <크로스-오버:청주의 젊은 디자인>과 연계하여 제3회 대청호 무성영화제 <실험영화변주곡>을 23, 24일 2일간 개최한다.

대청호 무성영화제는 대청호미술관이 3층 옥상 공간을 활용하여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를 소개하기 위해 2015년에 처음 기획되었다. 이에 사운드아트그룹 무음(mu/um)과 함께 현대전자음악인 일렉트로닉 라이브와 사운드와 100년 전 무성영화를 동시 공연하는 ‘무성영화제’를 청주에서 처음 시도했으며, 2016년에는 청주와 청주동물원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상과 사운드아티스트의 즉흥연주를 라이브로 공연하는 ‘기록영화환상곡’프로그램으로 개최하여,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실험적인 문화예술공연을 선보여, 다른 도시와 차별된 자연환경과 실험예술이 조화된 문화행사로 호평을 얻고 있다.

올해는 순수미술과 그래픽디자인이 크로스오버(장르결합)한 기획전시 <크로스-오버:청주의 젊은 디자인> 전시 개막에 맞춰, 100년 무성 영화 5편과 함께 미디어아티스트 조영천, 정지나의 실험영화 2편을 레이보우99와 리비게쉬라는 두 뮤지션의 라이브에 맞춰 콜라보 공연을 동시에 진행한다.

23일 공연은 미디어아티스트 조영천의 다큐영화 <모우 : rain at nightfull> 작품과 리비게쉬(조준민)에 만난다. 다수의 영화 촬영감독으로 활동한 조영천의 이번 작품은 도시개발로 빠르게 변해하는 한 도시의 단상을 기록한 작품이다. 협업하는 뮤지션 리비게쉬는 음악의 장르라는 범위를 벗어나 국제적으로 활동을 하는 뮤지션이다. 미국, 에티오피아, 독일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음악활동을 해온 그는 2016년 자신의 레이블 No Slack Records를 통해 Disco island를 발매하였다. 진화와 발전을 지향하는 그는 <Livigesh>라는 멀티미디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2017년에 앨범 At Ease를 발매하였다. Livigesh에게 음악은 표현이고, 그 표현은 시간의 흐름을 거쳐 사람들에게 의미를 드러내는 감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24일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며 현재 영상제작모임 303 프로젝트로 활동 중인 미디어아티스트 정지나와 레인보우99(류승현)의 콜라보 공연이 펼쳐진다. 정지나의 이번 극실험영화 <303>은 한 소녀가 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알 수 없는 환영에 시달리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미스테리하게 풀어낸다. 또한, 2000년대 초반부터 ‘어른아이’, ‘하이미스터메모리’, ‘옥상달빛’ 등 다양한 밴드에서 활동해온 홍대의 대표적 기타리스트인 레인보우99(류승현)은 ‘소리의 탐구자’라 불리기도 하는 그의 서정적이고 밀도 높은 기타사운드는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는 인디씬에서도 비교대상을 찾기 어려울 만큼 독창적이고 정교하다. 최근 정규앨범인 Telekid(2017)를 발표한 레인보우99는 사운드에 대한 집요함만큼이나 철저하게 자신의 손으로 프로듀싱, 마스터링, 유통 등 앨범 제작의 전 과정을 직접 해내고 있는 뮤지션으로서 이번 공연에 더욱 활력을 불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기간 동안 3층 세미나실에는 청주에서 레트로샵&카페를 운영하는 주주(JOUJOU)팀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여, 다양한 레트로 굿즈와 음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규옥 관장은 “청주시립미술관은 사직동 본관 개관 이후, 각 분관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대청호미술관은 이번 전시와 문화행사는 지역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실험적이고 유니크한 예술축제로 지역민과 많은 관람객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길 바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라고 전했다.

무료로 진행하는 이번 무성영화제 참여신청은 신청은 대청호미술관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온라인 신청을 하거나, 전화 (043-201-0911~3)로 신청할 수 있다.

별도의 공연비는 없으나 대청호미술관 입장은 문의문화재단지 정문에서 입장료를 지불 후 미술관 입장 및 전시 및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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