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고등학교(교장 김기선)가 기존 수학여행의 틀을 벗어나, 교육과정과 연계한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을 실시해 화제다.

 2016학년도까지 1학년은 제주도 수학여행, 2학년은 야영으로 실시하던 체험학습을 올해부터는 1학년은 학습자 중심의 테마형 문화체험학습으로, 2학년은 진로 중심의 교과연계 수학여행으로 실시한다.

 수학여행은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1학년 학생들은 9개 반을 4개의 팀으로 나누어 팀별로 진주성, 촉석루, 금산 보리암, 전주 한옥마을, 담양의 죽녹원, 소쇄원, 낙안읍성, 해남 대흥사 등을 답사한다.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상이 남긴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느끼는 경험을 하며,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2학년 학생들은 진로 중심으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외국어, 예체능의 6개 교과팀으로 나누어 교과연계형으로 실시하고 학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와 관련된 교과반으로 신청해 수학여행을 간다.

 인솔교사도 담임교사가 아닌 해당 교과 교사가 맡고 동행하는 친구들도 모두 다른 반 친구들이다.

국어과(63명)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만해기념관을 관람하고, 국립국악원에서 판소리, 민요 수업을 들으며 우리의 민속공연과 놀이를 탐구했다. 뮤지컬도 관람하고 책, 영화, 뮤지컬의 상호텍스트성 연구를 실시한다.

 수학과(35명)는 서초박물관, 서울교대박물관, 서울과학전시관(수학체험관), 남산 한옥마을, 동대문 디자인프라자를 방문해 생활 속의 수학적 원리를 탐구한다.

 사회과(41명)는 군산을 방문해 일제 수탈 기관과 수탈 과정에 대해 조사하고, 송광사의 역사, 사찰의 구성, 보물에 대해 조사하는 체험이 진행된다.

 과학과(83명)는 순천만 습지 및 천문대, 아쿠아플라넷 여수, 고성 공룡박물관 등을 방문해 습지의 역할과 환경적 가치, 천체 관측 및 별자리 학습, 우리나라 해양 생물의 특징 및 다양성 보존 방법에 대해 탐구하는 체험을 한다.

 외국어과(82명)는 경희대 캠퍼스를 둘러보고 서래마을과 파주 프로방스마을을 돌아보며 프랑스문화를 체험한다. 일본 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를 방문하고 파주 영어마을에 입소해 1박2일 캠프를 하며 영어 환경을 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예체능과(22명)는 백남준아트센터, 한국민속촌, 교통박물관,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북촌한옥마을 및 인사동 답사를 통해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을 비교해 보고 조선시대 전통가옥 특징 탐색 및 올림픽과 스포츠 발전과정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러한 새로운 수학여행으로 1학년 학생들은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가치를 인식하고 문화체험학습을 할 수 있으며, 2학년 학생들은 자신들의 진로와 흥미에 맞게 선택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기대와 만족감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번 수학여행을 추진한 성건식 교사(2학년 부장)은 “도내에서 처음 실시하는 교과 연계형 수학여행 프로그램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매우 보람 있는 수학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답사 후에는 탐구보고서 작성 등 교과 연계 심화학습을 진행해 교육적 효과를 배가할 계획”이라며, “올해 추진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학생중심 테마형 수학여행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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