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닮은 하동지역 사람들의 순수학술 동아리 산천초목(회장 공문조)이 13∼17일 하동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제3회 식물표본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자생하는 식물군 189종과 지리산에 자생하는 식물군 163종의 표본이 전시된다.

전시회에는 △두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식물 △자생종과 귀화종 △비슷한 식물 구별하기 △생태계 교란식물 △들판에 흔한 식물 등으로 나뉘어 각각 목본과 초본 2배수로 제작돼 선보인다.

산천초목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동아리 회원들이 지난달 4박 5일간 흑산도에 머물며 자생식물을 채집하고, 지리산 둘레길의 현장 식물답사를 통해 채집한 식물을 표본해 양 지역 식물의 비교 연구·평가는 물론 두 지역의 식물을 비교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식물표본은 그 종이 존재했던 시간과 장소에 대한 영구적인 기록으로 식물 연구의 기초가 되며, 환경변화에 따른 종의 변이나 변화를 관찰하고 평가할 수 있는 소중한 식물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산천초목 동아리의 조은 식물 전문가는 “이번 전시회는 흑산도와 지리산권 하동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식물표본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지역의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특별한 체험 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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