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 발급’, ‘외국인 취업박람회 개최’...서울시가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을 직접 만나 이들의 고민을 듣고 실제 정책으로 반영한 사례다.

서울시는 2000년부터 매년 2~3회 국가별 또는 주제별로 외국인주민과의 ‘서울타운미팅’을 통해 이들의 고민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작년에는 태국, 몽골, 인도 출신 외국인주민과의 서울타운미팅을 각각 가진 바 있다.

2008년 26만 여명이던 서울 거주 외국인주민은 10년 새 약 40만 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서울타운미팅을 통해 실제 실현된 주요 정책은 앞서 언급한 사례 외에도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외국인 학교 건립 ▴중국동포 자립지원을 위한 역량강화 사업 시행 ▴외국인주민 커뮤니티 활동 공간 제공 ▴ 내‧외국인주민 간 소식을 전하는 다국어 뉴스레터 및 외국인주민 서울통신원 등이 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오는 9월 16일(토) 오후 4시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남아시아 외국인주민과 함께하는 서울타운미팅’을 갖는다.

이번 서울타운미팅은 ‘남아시아 출신 외국인주민의 서울생활 애로사항 청취 및 시정건의’라는 주제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남아시아 출신 커뮤니티 대표, 결혼이민자, 유학생, 근로자 등 100여명을 만나 이들의 제2의 고향인 서울에서의 삶과 애환을 듣고 고민을 나눈다.

서울타운미팅은 ▴다문화어린이 20명으로 구성된 아름드리합창단의 식전공연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 및 주한 네팔 대사의 인사 ▴참여자 자유토론 ▴서울시장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된다.

서울시에는 현재 5,000명의 남아시아 출신 외국인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17.6.30.기준 법무부 등록외국인 통계), 인도(1,843명), 파키스탄(1,176명), 네팔(1,042명), 방글라데시(620명), 스리랑카(303명) 순이다.

주로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통한 비전문취업 근로자의 비율이 높으며, 상당수의 유학생이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다.

16일(토) 타운미팅을 앞두고 원옥금(42, 여, 베트남) 서울시 외국인명예시장은 “자유토론을 통해 나눈 외국인주민의 고민을 내외국인이 함께 공감하고 서로 이해하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밝혔다.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방글라데시 출신 다스 데바브라타(29, 남) 씨는 “발언기회를 얻는다면 한국어나 제도에 서투른 외국인의 보험 가입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인주민의 정주여건 개선 및 서울의 글로벌 시정에 관심 있는 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지역 출신 외국인은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며, 9월 14일까지 전화(2075-4117) 또는 이메일(donghoon@seoul.go.kr)로 문의하여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서울타운미팅을 통해 남아시아 출신 외국인주민들이 서울에서 어떻게 살아가며 어떠한 어려움과 고민이 있는지 직접 들어보고, 주거환경 개선 등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생활양식, 문화, 종교 등의 차이로 인한 소외나 갈등이 한 번에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서울시가 꾸준히 문제를 공감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살기 좋은 글로벌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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