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면목사거리~중랑천 일대 1,625㎡ 시유지에 공동체주택, 도서관, 도시텃밭 등이 들어서는 ‘공동체주택마을’ 을 처음으로 조성한다. 내년 말 준공이 목표다.

 ‘공동체주택 마을’ 이란 다양한 유형의 공동체주택이 모여 마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마을 내에서 일자리와 살자리가 해결되고 지역 공동체와 어우러지는 새로운 주거 모델이다.

 특히 마을 전체가 '책'을 테마로 조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유공간, 거리, 도서관, 공원에 이르기까지 책 관련 콘텐츠로 채운다. 중랑구의 '책 읽는 중랑'과 연계해 '책 읽는 거리(가칭)'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시가 연극인, 어르신 등 대상자 맞춤형 공동체주택을 개별 건물 단위로 조성해왔다면, 주택과 기반시설을 모두 갖춘 마을 단위로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때 시는 시소유의 부지 제공, 보도 등 기반시설 지원, 공동체주택과 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건립 및 운영 등을 맡는다.

서울시는 노후 다세대‧다가구가 밀집한 지역에 살자리+일자리+지역공동체가 결합된 지역맞춤형 공동체주택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공동체 주거문화를 확산하고자 이번 마을을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은 지난 '16년 12월 겸재교 공사완료 후 남은 면목동 시유지 총 14필지에 조성된다. 공동체주택 6채(6필지), 사회주택 1채(1필지), 도서관 1채(1필지)가 들어서고 나머지 자투리 필지에는 도시텃밭, 작은 공연장 등도 조성된다.

 면목사거리와 중랑천 사이 가로변은 섹션별로 ▴자연+책으로 힐링, ▴아날로그, ▴삶+책, ▴활력을 테마로 '책 읽는 거리'가 조성된다.

 자연+책으로 힐링 구간 : 중랑천과 연계해 미니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내 해먹, 야외 도서관 등 책 읽는 시설을 설치한다.

 아날로그 구간 : 독립출판, 북카페, 레코드샵 등 책과 아날로그 감성을 연계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삶+책 구간 : 플리마켓,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책 거래를 하거나 책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활력 구간 : 면목사거리 마을 입구에 공연 공간을 마련한다. 다양한 거리공연과 전시를 통해 거리 활력을 제공한다.

 운영과 관리는 민간이 맡는다. 시는 다음 달 공모를 통해 비영리법인이나 사회적 경제주체 등 공동체주택 마을을 운영할 민간통합운영주체를 선정한다. 이들은 설계, 시공, 입주자 모집 등 공동체마을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빈터에는 다양한 유형의 공동체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1층을 공동체공간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 입주민들이 재능을 기부하거나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함께 할 수도 있다.

 또는 공동체주택 1층 근린생활시설에 독립출판, 동네빵집, 북카페 등이 입점해 운영수익은 주민할인이나 무료 베이커리 체험강좌 등 지역주민에게 환원이 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사업부지 내에 '공동체주택 지원허브'를 건립해 아직 생소한 공동체주택에 대한 입주자 체험 프로그램, 정보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면목동 공동체주택 마을 조성을 위한 '시민아이디어 대회' 이틀(9.8~9) 간 개최>

 이와 관련해 시는 이틀(9.8~9) 동안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조성과 관련해 '시민아이디어 대회'를 면목사거리 인근에서 개최한다.

 약 두시간 동안 진행되는 아이디어 대회는 ▴현장에서 시민들의 아이디어 발표 ▴전문가들의 코멘트 및 질의응답 ▴참여한 시민들의 평가를 거쳐 공감을 가장 많이 받은 제안이 채택된다.

 아이디어 대회는 이틀 동안 15:00~17:00 같은 시간대에 진행된다.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조성」 사업설명회가 끝나는 대로 전문가와 시민 평가단 앞에서 신청자가 직접 판넬 또는 블럭모형으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디자인 워크숍에서는 제안된 아이디어 각각에 대해 전문가가 코멘트를 하고 참여한 시민들이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으로 평가해, 그 자리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양 일 간의 아이디어 대회에서 매일 각 3명을 채택해 1등은 30만원, 2등은 20만원, 3등은 1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부상으로 제공한다.

 면목동 조성부지 내 시유지 활용방안, ‘책’ 특화거리조성과 관련한 가로환경, 공동체 공간 운영 등 다양한 시민 아이디어를 청취한다.

 면목동에 들어설 공동체주택 유형에 대한 제언 뿐 아니라 공동체주택 1층 근린생활 시설운영과 관련해 거리 컨셉과 어울리는 입점 상가유형, 주요타깃, 운영주체, 커뮤니티 프로그램, 임대료 등을 제안할 수 있다.

 가로환경으로 조성될 자투리 부지(6필지)와 미관지구 지정으로 3m 건축후퇴선 확보로 넓어진 보도를 활용할 수 있는 조경시설, 공공시설물 설치 등 설계 아이디어도 받는다.

 시유지와 인접한 민간토지 결합개발 방법, 시유지 토지임대 등 토지활용방안 뿐 아니라 마을텃밭, 마을 공용자전거 보관소 등 자투리 부지를 활용해 동네 사람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유시설 및 공간활용 등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안할 수 있다.

 우수 아이디어의 경우 실현가능성, 적법성 등의 검토를 거쳐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조성에 반영될 예정이다.

 아이디어 제안 신청은 시 홈페이지(http://citybuild.seoul.go.kr)를 통해 제출하거나 행사 당일 현장에서도 접수할 수 있다. 면목동 지역주민을 비롯해 공동체주택에 관심있는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 공고 또는 시 주택정책과(02-2133-7706)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아이디어 대회 현장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책놀이터, 어른들을 위한 책 힐링 공간을 운영하며 동네셰프의 요리특강과 먹거리전, 동네서점 프로그램 체험 등 각종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아이들의 책놀이터에서는 구연동화, 쿠킹 클래스, 블럭쌓기, 모래놀이, 곤충잡기,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어른들의 책 힐링 공간에서도 차․커피 강의, 캘리그라피, 보드게임 등이 준비돼있다.

 실제 크기의 20분의 1로 축소된 조립식 가설건축물인 책 오두막도 직접 지어 볼 수 있다. 참가자 이름은 모두 오두막에 기록되며 내년 6월 공동체주택 착공 전까지 조성부지에서 책 시설물로 활용할 예정이다.

 거리 곳곳에서는 동네서점과 도서관체험 홍보부스를 마련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네셰프의 특별한 레시피도 공개해 시식해 본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아이디어 대회를 통해 생소한 공동체주택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살자리와 일자리, 지역공동체가 결합된 새로운 주거문화의 대표 브랜드가 될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조성에 시민들의 참신한 의견이 곳곳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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