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87회 정기연주회 <緣(연)>을 9월 14일(목)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 유경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대구시립에서의 마지막 무대

이번 공연은 유경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대구시립에서의 마지막 지휘 공연이다. 유경조 예술감독은 오는 10월,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대구시립을 떠나게 된다. 임기 전 마지막 정기공연인 이번 공연에서 유감독은 옥류금, 가야금, 양금, 정가 등으로 화려한 인사를 준비한다.

▷ 국악관현악 백두대간

공연은 국악관현악 ‘백두대간’(작곡_ 백성기)으로 그 첫 문을 연다. 이 곡은 한반도의 자연적 상징이 되는 동시에 국토의 고유성과 유구한 생명력, 사람과 자연의 일체화를 지향하는 민족의 정신적 기반이 되는 산줄기 백두대간을 노래한다. 국악관현악의 웅장함으로 우리 한반도의 상징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정가

두 번째 순서는 정가를 위한 국악관현악 ‘계면평롱(북두칠성)’과 ‘별한(別恨)’이다. 이 곡은 대구시립국악단 이정호 단원의 작품으로 국악관현악 규모로는 이번 무대에서 처음으로 소개된다. ‘정가’는 전통성악의 한 갈래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다.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이수자인 하윤주와 가사 이수자인 이동영이 정가를 들려준다.

▷ 철사로 제조된 우리나라 유일의 현악기 양금

다음으로는 양금협주곡 ‘바람의 노래’(작곡_ 홍정의)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곡은 몽골 전통민요 선율을 중심으로 만들어 졌으며, 드넓은 초원에서 뛰노는 말의 느낌을 양금의 빠른 템포와 각종 테크닉으로 표현한다. 중국 연변대학 예술학교 초빙교수로 있는 윤은화가 협연을 맡아 철사로 제조된 우리나라 유일의 현악기인 양금의 매력 속으로 안내한다.

▷ 북한이 자랑하는 개량악기 옥류금

북한의 개량악기인 옥류금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 또한 펼쳐진다. 옥류금협주곡 ‘황금산의 백도라지’(편곡_ 박위철)이다. 이곡은 본래 우리나라에도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북한의 25현 가야금 협주곡이나 이번 공연에서는 옥류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옥류금’은 북한이 자랑하는 개량악기로 음색이 우아하고도 처량하며 옥을 굴리듯이 고운 소리가 난다. 가야금 연주가 이자 작곡가 이며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계옥 가야금연주단의 대표 김계옥이 옥류금을 들려준다.

▷ 우리나라 대표 현악기 가야금

연주회의 마지막 무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현악기 가야금이 꾸민다. 김병호류 가야금산조협주곡 ‘푸른 사막의 여정’(작곡_ 이정호)은 깊이 있고 유연한 멋이 돋보이는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를 국악관현악 협주곡으로 만들어 힘찬 무대를 연출하는 한편, 가야금 명인에 대한 존경을 담아낸다. 대구시립국악단 김은주 수석단원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유경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대구시립에서의 마지막 지휘 무대인만큼 다양한 협연곡으로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대구시립국악단은 앞으로도 정기 및 기획공연, 무료상설공연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다.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봐 달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유감독은 지난 5년의 임기 동안 400회 이상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으며, 중국・일본・불가리아 등 다수의 해외공연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국악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대구시립국악단과 국악의 발전을 위하여 힘써왔다.  

대구시립국악단 제187회 정기연주회 <緣(연)>의 입장료는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으로 문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다.


□ 공연개요

◦ 공연일자: 2017년 9월 14일(목) 오후7시30분

◦ 장 소: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 주 최: 대구시립예술단

◦ 주 관: 대구시립국악단

◦ 출연진

- 지  휘 : 유 경 조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 옥류금 : 김 계 옥 (김계옥가야금연주단 대표)  

- 가야금 : 김 은 주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

- 양  금 : 윤 은 화 (한국양금앙상블 대표)

- 정  가 : 하 윤 주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 정  가 : 이 동 영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

□ 프로그램

1. 국악관현악 <백두대간> 작곡_ 백성기

2. 정가를 위한 국악관현악 <계면평롱(북두칠성), 별한(別恨)> 초연

   정가_ 하윤주, 이동영 / 작곡_ 이정호

3. 양금협주곡 <바람의 노래> 양금_ 윤은화 / 작곡_ 홍정의    

4. 옥류금협주곡 <황금산의 백도라지> 옥류금_ 김계옥 / 편곡_ 박위철

5. 김병호류 가야금산조협주곡 <푸른 사막의 여정> 가야금_ 김은주 / 작곡_ 이정호  

□ 입 장 료: 일반1만원 / 학생5천원

□ 공연문의: 단체운영팀 053)606-6193

□ 예 매 처: 티켓링크 1588-7890 www.ticketlink.co.kr

             

○ 곡목해설

1. 국악관현악 <백두대간> 작곡_ 백성기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산줄기 아니 우리의 줄기, 백두대간. 백두산에서 남으로 맥을 뻗어 낭림산ㆍ금강산ㆍ설악산ㆍ오대산을 거쳐 태백산에 이른 뒤 다시 남서쪽으로 소백산ㆍ월악산ㆍ속리산ㆍ덕유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우리나라 산의 큰 줄기를 망라한 산맥이다. 즉 한반도의 중심에 자리하며, 국토를 상징하는 산줄기로서 함경도ㆍ평안도ㆍ강원도ㆍ경상도ㆍ충청도ㆍ전라도에 걸쳐 있다. 따라서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자연적 상징이 되는 동시에 국토의 고유성과 유구한 생명력, 사람과 자연의 일체화를 지향하는 우리민족의 정신적 기반이 되는 산줄기이기도 하다. 이곡의 구성은 서장과 우리의 소망을 담은 ①기원, 활활 타오르는 기운을 자진모리 장단으로 표현한 ②횃불, 그리고 전국토를 종단하고 있는 백두대간처럼 우리의 소원을 담은 단모리장단의 ③통일로 이루어져 우리의 고유성과 생명력이 지닌 의미와 한반도의 상징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2. 정가를 위한 국악관현악 <계면평롱(북두칠성), 별한(別恨)> 초연 

   정가_ 하윤주, 이동영 / 작곡_ 이정호 

○ 계면평롱(북두칠성)

여창가곡 계면평롱 ‘북두칠성’을 국악관현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북두칠성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별님에게

안타까운 마음에 소원 하나 아뢰나이다

그리던 님을 만났지만

정다운 말을 채 나누기도 전에

날이 새려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오늘 밤만 삼태성에 명을 내려

샛별을 거두어 주소서 

○ 별한(別恨)

정가 남녀 이중창 곡이며, 원래 실내악 편성의 곡이었으나 이번에 관현악으로 새롭게 편성하였다. ‘별한’이라는 곡 제목은 조선시대 뛰어난 예인이던 기생 매창의 시조에서 가져온 것으로, 매창의 ‘이화우 흩뿌릴 제’, ‘규원(閨怨)’, ‘별한(別恨)’, 그리고 그녀의 정인이었던 유희경의 ‘도중억계랑(途中憶癸娘)’ 이렇게 4개의 시조를 가사로 쓴 곡이다.

매창은 황진이와 많이 비견되며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을 포함하여 그 시대 여러 선비들과 교류를 나눌 만큼 뛰어난 글재주와 문학적 소양을 가지고 있었고, 유희경 또한 신분은 천민이었지만 뛰어난 학식으로 명성이 높았다. 그 두 사람이 만나 사랑에 빠졌는데 그 즈음 임진왜란이 일어나 유희경은 의병을 일으켜 참전하게 되고 두 사람은 기약 없이 떨어져 지내게 된다. 그 때 서로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시로 적어 주고받았는데 그 중 위의 4개의 시조를 곡으로 엮은 것이다.

3. 양금협주곡 <바람의 노래> 양금_ 윤은화 / 작곡_ 홍정의

바람이 분다. 어디서부터 왔는지 모르겠지만 내 몸을 스치고 또 어디론가 지나간다. 바람은 모든 것을 아우르며, 한 없이 넓고 또 너그럽다. 국경도, 인종도 그 어느 것도 방해될 것 없이 자유롭게 부는 바람이고 싶다. 그 누구도 어디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는 여유로운 바람이고 싶다. 이러한 자유를 꿈꾸는 마음을 몽골 전통민요 선율을 중심으로 하여 창작되어진 곡이다. 드넓은 초원에서 마음껏 뛰노는 말의 느낌을 양금의 200이 넘는 빠른 템포와 각종 테크닉으로 감상할 수 있다.

4. 옥류금협주곡 <황금산의 백도라지> 옥류금_ 김계옥 / 편곡_ 박위철

북한이 자랑하는 개량악기인 옥류금은 음색이 우아하고도 처량하며 옥을 굴리듯이 고우며, 서양의 하프 소리와도 같은 음색을 지녔으며 매우 아름답다. ‘황금산의 백도라지’는 원래 25현 가야금 협주곡으로 우리나라에 가장 잘 알려진 국악 곡 중 하나이다. 북한은 전통음악의 한계를 악기 개량으로 극복하고자 했고, 전통기법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음계와 주법이 우리와 상이한 점이 많아 북한 음악을 비교해볼 수 있다. 특히 이 곡은 한 사람의 작곡가에 의해 창작된 것이 아닌 집체창작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연변대학 교수이자 작곡가인 박위철이 편곡하였다. 

5. 김병호류 가야금산조협주곡 <푸른 사막의 여정> 가야금_ 김은주 / 작곡_ 이정호

끝없는 중앙아시아의 모랫길을 걷고 달리던 사람들, 그리고 소리들이 있었다. 아름다운 바람은 숨결처럼 스치고, 모래언덕의 바다는 파도를 치며,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은 비처럼 내리는 이곳은 모든 것이 자유롭고 평등하며,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나 있다. 모래와 돌, 하늘과 구름, 바람과 태양, 별빛과 달빛만이 있는 이 광활한 사막 위에 가야금의 소리가 자그마하게 울려 퍼지는 상상을 하였다. 그 작은 소리의 깊이는 하늘에 닿고, 유연함은 모래처럼 출렁인다. 이 자유로운 영혼의 선율은 아시아의 울림과 함께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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