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아마 ‘청결도’일 것이다. 비단 여행객뿐만 아니라 도시의 청결도는 시민들의 삶의 질과 큰 연관을 가진다.

서울과 같이 대도시는 시에서 도시의 모든 구역을 구석구석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인 곳이 불결한 상태로 방치될 수는 없다.

따라서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서울 365 청결기동대’ 및 ‘자율 청소조직’을 구성하여 환경미화원의 손이 닿지 않는 도심의 구석구석을 밝고 깨끗하게 하고 있다.

현재 폭 12m 이상 도로(1,882㎞)의 청소는 자치구가 담당하고 있으며 환경미화원 1일 3회 청소하기 때문에 2,400여명의 환경미화원이 1인당 매일 2.3㎞를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폭 12m 미만 도로(6,359㎞)는 환경미화원 부족 등으로 도로인근 거주자 또는 토지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청소하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개별적이고 자발적인 청소에는 한계가 있어, 서울시는 3가지 방면으로 시민들과 함께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서울시는 인사동길, 명동길 및 홍대 걷고싶은 거리 등 7개 자치구 26개 도심주요지역에 환경미화원이 근무하지 않는 야간․주말․휴일 청소취약시간대에 서울365 청결기동대(64명)를 투입하여 맑고 깨끗한 서울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유동인구 밀집지역으로 무단투기 등 시민불편사항이 다수 발생된 지역인 연남동 숲길공원 주변 등 9개소도 청결기동대가 추가 배치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어르신 등 공공일자리와 지역주민(단체) 등이 자율 청소조직을 구성하여 지난해 4월부터 서울시 전역 골목길 61,355개소를 월1회 이상 책임을 지고 청소와 무단투기 계도 활동을 진행하여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2017년 8월 현재 63,104명(지역주민 50,859명, 어르신 등 공공일자리 12,245명)이 골목길 자율청소 조직에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학생들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자율 청소조직을 정비하여 최대 12만 명 까지 확대하여 관주도에서 시민주도의 조직으로 전환하도록 제도적으로 정비할 계획임.

또한 골목길 자율 청소조직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자치구는 거리청소에 필요한 공공용 쓰레기봉투와 청소도구를 지원하고 봉사 인정이 필요한 주민(단체)에 대하여는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활동점수를 부여하고 있으며, 참여 시민들의 자긍심과 청결의식 고취를 위해 협약식 또는 발대식을 개최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구로구 한중다문화깔끔이봉사단, 동작구 (사)열린정보장애인협회동작지회, 노원구 수암사랑나눔이, 도봉구 행복마을추진단 등 총 30개 단체를 자율 청소조직 우수사례로 선정하여 시상한 바 있음.

이러한 시민들의 참여는 도시환경뿐만 아니라 쓰레기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홍대 앞 쓰레기 문제 해결한 23㎝ 환경미화원 스티커” 사례 등과 같이 시민의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쓰레기 무단투기를 줄이고 있다.

또한 구청 단속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상습무단 투기지역을 ‘동네 주민 거번너스’로 해결함으로써 이는 쓰레기문제의 근원적 해결이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외부기관인 서울녹색지원센터에서 “가로 골목길 청결상태”를 평가한 결과, 2015년 83.2점에서 2016년 88.0점으로 4.8점 상승하였고, 서울시 행정서비스 시민평가 결과도 “도로 및 가로청소 분야” 만족도가 2014년 68.8점에서 2016년 72.4점으로 3.7점이 상승하는 등 도심 거리의 청결상태가 매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깨끗하고 청결한 도시 서울 조성을 위하여 청소 공공서비스를 시민과의 협력적 관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우선 골목길 자율 청소조직을 관주도에서 시민주도의 조직으로 전환하고 청결시민의식 향상을 위하여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시민의식을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골목길 자율청소 조직에 많이 참여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