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 무더위를 피해 집 안에만 있었다면… 시원한 바람과 파란 하늘이 우리를 반기는 가을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함께 가을소풍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서울시가 드리는 문화예술프로그램 9월호>를 통해 9월 한 달간 서울 시내에서 진행되는 180여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여름을 보내며, 화창한 가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야외 행사가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내 공연장·미술관·박물관에서 진행되는 가을맞이 프로그램도 기대해도 좋다.

 <서울시가 드리는 문화예술프로그램 9월호>는 서울문화포털 및 서울시 문화·관광·체육·디자인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시민청, 미술관, 박물관 등 시내 문화시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따스하고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하기 가장 좋은 계절인 가을이 시작되면,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많은 야외 행사가 열린다. 이번 9월에는 광장, 궁궐, 거리로 나와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다채로운 야외 프로그램을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서울북페스티벌, ▲알타이 문화예술축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 ▲돈화문로 야외축제 <돈화문 산대>, ▲연희, 걷다 2017 등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시민들의 공간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으로 나들이하여 의미 있는 축제에 참여해보자. 9일(토)~10일(일) 양일간, 서울광장에서는 「서울북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축제도서관, 북콘서트, 저자와의 만남 등 책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는 19일(화)~21일(목), 「알타이 문화예술축제」가 열린다. “고구려의 형제들, 서울 광화문에서 만나다”를 주제로 알타이문화계 국가들의 전통문화 전시, 예술공연, 포럼 등의 행사가 진행되는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지난 5월부터 시민들과 함께 한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도 9월에는 ‘글로벌 컬쳐 페스티벌’을 주제로 계속될 예정이니, 퇴근길 저녁, 서울광장을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숭례문, 창덕궁 일대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되는데, 23일(토) 창덕궁을 출발하여, 숭례문-서울역광장-배다리-노들섬-노들나루공원-시흥행궁까지 이어지는 조선 최대의 왕실재현 행렬행사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서울구간의 관람을 놓치지 말자. 또한, 오는 2일(토) 돈화문국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창덕궁 앞 돈화문로에서 펼쳐지는 전통예술 야외축제 「돈화문 산대」에서 야외 국악공연과 전통문화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그 밖에도 9일(토)부터 17일(일)까지는 연희동 일대에서 많은 예술가와 주민들을 만날 수 있다. 연희동 일대 문화공간 30여개소에서 진행되는 마을 예술문화축제 <연희, 걷다 2017>와 함께 아기자기하고 예쁜 연희동에서 지역 주민, 예술가, 소상공인 등과 소통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공연장

 서울 도심 속 대형 공연장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특별한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음악을 향한 꿈과 열정을 가진 생활예술인들이 참여하여 ‘시민 누구나가 음악의 주체가 되는,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를 지향하는「제 4회 서울국제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가 16일(토)부터 24일(일)까지 개최된다. 국내 생활예술인들은 물론 해외 유명 생활예술오케스트라까지 함께 하여 풍성한 음악을 선사할 것이다. 6일(수)~9일(토)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섯 개의 발레단이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차이콥스키’를 모티브로 한 갈라형식의 발레 하이라이트 무대를 선보이는 「차이콥스키 발레 스페셜 갈라」가, 16일(토)에는 국악계의 새로운 주역들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 「청춘가악」이 진행된다.

 <예술의 전당>에서는 「스탠리 큐브릭의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탄생 50주년을 맞아 서울시향 단원들과 국립합창단 단원들이 함께 하는 「스탠리 큐브릭의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라이브 시네마 콘서트)」이 21일(목),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관객을 기다린다.

 ‘남산골한옥마을’에 위치한 전통예술 전문공연장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전국 각지 전통음악 명인의 연주를 민속문화재 한옥에서 듣는 새로운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남산골 명인열전-추월만정」이 1일(금)부터 한 달간, 매주 금요일 저녁에 진행되며, 28일(목)~29일(금) 양일간은 세계적인 민속음악 연주단체와 한국 전통음악 연주자의 협연과 이광수의 사물놀이 60주년 기념공연을 만날 수 있는「세계 속의 한국음악」이 무대에 오른다.

 남산 자락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공연장 <남산예술센터>에서도 14일(목)부터 한국 독립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현순 목사의 아들 ‘피터 현’의 이야기를 그린 「에어콘 없는 방」이 공연된다. 격동의 역사를 살아낸 실존 인물의 생애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현재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미술관

 서울의 대표적인 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9월, 새로운 전시들을 선보인다. 대한제국선포 120주년이자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를 맞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건축에 대한 아카이브를 전시하는 「SeMA 건축아카이브 ‘역사풍경:서소문동38번지’」,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간, 그리고 삶에 대한 탐색을 시도하는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 기념전 ‘자율진화도시’」가 3일(일)부터 전시를 시작하며, 서울시립미술관과 영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기념전 ‘불협화음의 기술:다름과 함께 하기’」가 12일(화)부터 관람객 여러분을 맞이한다.

 작은 공원 안에 위치하여 사람과 자연, 예술이 어우러지는 <북서울미술관>에서는 20세기 대중문화를 통해 아시아 근현대사를 살펴보는 「아시아디바:진심을 그대에게」,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원로작가과 차세대 작가의 연령과 시대를 넘어선 예술적 대화「2017 타이틀매치:김차섭vs.전소정」이 9월에도 계속 전시되니, 공원을 산책하고 전시도 관람하는 가을나들이를 추천한다.

박물관

 서울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가을을 맞아 새로운 전시 「가을백제문화특별전 ‘한강, 마을을 만들다’」가 15일(금)부터 시작되어 한강유역에서 새롭게 발굴한 마을유적과 유물을 선보인다. 전시 뿐만 아니라, 23일(토)에는 「사계 콘서트 ‘가을’」이 열려 ‘베토벤교향곡 피아노시리즈 <평화음악회:환희의 송가>’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도시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에서도 우당 이회영 일가의 독립운동을 재조명하는 「우당 6형제의 독립운동 <민국의 길, 자유의 길>」이 9월에도 전시되며, 박물관 로비에서는 특별한 음악회들이 열린다. 2일(토)에는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등 대표적인 고전 발레공연과 발레 음악을 박물관 로비에서 만날 수 있는 「서혜연 교수와 함께하는 박물관 토요음악회 ‘발레와 함께하는 발레음악’」이 진행될 예정이며, 16일(토)에는 「재능나눔콘서트 <세계음악여행 : 남원&정선(대한민국)>」을 통해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를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600년 한양도성을 만날 수 있는 <한양도성박물관>에서 「하반기 기획전 ‘흥인지문, 왕을 배웅하다’」가 8일(금)부터 12월까지 전시된다. 왕의 국장 행렬 및 능행의 모습을 통해 조선시대 흥인지문을 재조명하는 전시로 23일(토)에 진행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와 함께 관람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타 문화공간

독서의 계절, 가을! 서울을 대표하는 도서관, <서울도서관>에서는 5일(화)부터 24일(일)까지 「서울미래유산 문학 기획전시전:광복 이전 서울을 문학으로 찾아가다」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각 자료실에서는 「Design for all=유니버설 디자인」도서전시,「대한민국, 내 집 마련의 길」도서전시 등 ‘집’과 관련된 도서의 전시가 30일(토)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외에도 「내 인생으로의 출근-퇴근길 인문학」, 「한국소설의 재발견:9월 목요대중강좌」 등 유익한 인문학 강좌도 개최되니, 이번 9월에는 도서관으로 나들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 밖에 180여개의 다양한 9월의 문화예술프로그램 일정 및 세부내용은 서울문화포털(http://culture.seoul.go.kr)과 각 해당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120 다산콜센터에 문의할 수 있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화창한 가을을 맞이하는 9월, 서울시민들이 야외로 나와 다양한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과 함께 가을소풍을 즐기기를 바란다.”라며 “각 프로그램마다 일정, 입장료가 모두 다른 만큼 서울문화포털이나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미리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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