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난치성 피부염인 건선은 전문적인 치료법 못지 않게 식사와 생활 습관 개선이 강조된다. 그래서 건선에 좋은 음식을 찾는 사람도 많은데, 전문가들은 해로운 음식을 가리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건선은 현재 국내 인구의 2% 이상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붉은 동전 모양 반점과 하얀 인설이 전신에 나타나는 피부 질환이다.

 

경우에 따라 가려움이나 농포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증상의 심한 정도는 개인마다 다르다. 장기간에 걸쳐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어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꼽힌다.“건선은 한의학적으로는 체내 과도하게 발생된 열로 인해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건선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몸속 열을 조절하는 치료법과 함께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관리해 더 이상의 열이 누적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감기, 장염 등 감염성 질환이나 만성 스트레스, 수면부족, 과로 등은 몸 속의 열을 올려 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되며, 특히 해로운 식습관으로 건선 증상이 악화돼 한의원을 찾는 환자도 많다.

 

”건선치료법에 관한 논문을 국내외 학회에 발표해 온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의 설명이다.이 박사는 이어 “건선 치료에 좋다는 음식을 찾기 보다는 건선에 해로운 음식을 가리는 것이 먼저”라며 “기름진 튀김이나 지방이 많은 육류, 화학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은 건선에 해로우며, 대신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채소, 두부, 살코기 등의 식재료를 삶거나 찌는 담백한 조리법으로 섭취하는 것이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건강에 좋다는 제철 식품은 모두 피부 건선에 안전한 음식일까?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아무리 좋은 제철 식품이라도 건선피부염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바지락이나 새우, 꽃게 등 딱딱한 껍질을 가지고 있는 갑각류 해산물은 건선 환자에게 가려움과 두드러기 같은 발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신 오징어, 낙지, 한치, 문어를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생선은 기름진 연어나 고등어보다 조기, 대구 등 흰 살 생선을 조림이나 찜으로 먹는 것이 무난하다. 또한 귤, 사과, 포도 같은 신맛이 있는 과일보다는 배나 참외, 수박과 같이 신맛이 없고 수분이 많은 과일을 먹는 것이 건조한 건선 피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양 박사는 “식단 외에도 만성적인 수면부족과 과도한 스트레스는 건선 증상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생활 관리는 건선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다만 건선 증상이 심할 때는 전문 치료 기관의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잘 맞는 건선치료제와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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