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사)문화다움은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서 ‘북촌 가을추억’라는 주제로 9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하는 전통문화행사 ‘북촌문화요일’을 진행한다.

‘북촌문화요일’은 북촌 고유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반영한 문화프로그램 개발의 일환으로 매주 토요일, 종로구 북촌 내 서울 공공한옥 3개소(북촌문화센터, 한옥지원센터, 북촌마을서재)에서 펼쳐지는 문화행사이다.

 9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전통문화 일일체험과 공연,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옥에서 즐기는 전통문화체험은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특별 기획 공연, 창작 연희극 ‘황해도 방앗간’ : 창작 연희극 ‘황해도 방앗간’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34호 강령탈춤 이수자인 박인선과 다양한 극작업을 진행하는 연희자 민현기가 결성한 극단 반상회의 대표작품이다. 재치 넘치는 대사와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황해도 굿판으로 나쁜 액을 방아 찧게 하여 다시 인간에게 명과 복을 내려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일(금)/3일(일), 오후 3시~오후 5시, 무료

 사랑방에서 만나는 ‘전통공예체험’ : 평일날 진행하고 있는 북촌문화센터의 전통문화강좌 선생님들이 직접 진행하는 체험 활동으로 매듭공예 ‘잠자리 매듭 만들기’, 실용민화 ‘민화그림과 함께 생활소품 만들기’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짚풀공예 ‘허수아비 만들기’, 칠보공예 ‘책상소품 만들기’, 규방공예 ‘머리장신구 댕기 만들기’ 까지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매주 토, 오전 10시~오후 4시, 재료비 3천원(북촌주민 무료)

 해설이 있는 북촌문화센터, ‘계동마님 찾기’ : 1921년 지어진 등록문화재 제229호인 북촌문화센터는 ‘계동마님 댁’으로 불리었다. 매주 토요일, 해설사와 함께 북촌문화센터 곳곳을 둘러보며 계동마님의 삶과 한옥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본다. 마지막에는, 한옥 곳곳에 계동마님이 숨겨 두었다고 하는 보물찾기 놀이가 진행된다.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접수 중이다.

‣매주 토, 오후 1시/오후 2시, 회당 15명(사전접수), 무료

 북촌한옥에서 펼쳐지는 우리 음악 ‘북촌낙락’ :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길 수 있는 우리음악회 ‘북촌낙락’도 매주 토요일 대청마루에서 즐길 수 있다. 기타와 가야금, 판소리, 경기 민요 등 다양한 우리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매주 토, 오후 3시~오후 4시, 무료

 북촌지역 내 공정관광 문화를 정착해 나가기 위한 선도 프로그램으로, 북촌한옥마을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북촌사람들이 직접 기획하고 해설사로 나서는 ‘성숙한 마을여행’을 운영한다.

 북촌지킴이 옥선희의 ‘북촌탐닉’ : 북촌주민 옥선희 선생은 개발과 보존, 관광과 정주공간이라는 상반된 개념 사이에 놓여있는 북촌한옥마을을 주민 입장에서 바라보고 솔직담백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여행을 이끈다.

‣2일(토), 오후 4시~5시30분, 10명 선착순(사전접수), 무료

 북촌 마을 해설사 박경숙의 ‘북촌감성’ : 박경숙 선생이 이끄는 북촌감성 여행은 골목길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북촌의 감성들을 깨우며 함께 걷는 여행이다. 서울 도심 안에서 일상에 지친 감수성을 회복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9일(토), 오후 4시~5시30분, 10명 선착순(사전접수), 무료

 지리교사 나평순의 ‘북촌문화유산답사’ : 경복고등학교 지리교사인 나평순 선생은 북촌을 네 개의 물길로 나뉘어 걸으며 여행을 안내한다. 이번 달에는 삼청동 물길을 따라 근대역사의 권력의 현장을 밟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16일(토), 오후 4시~5시30분, 10명 선착순(사전접수), 무료

 여행작가 박상준의 ‘계동길 호기심 산책’ : ‘서울 이런 곳 와보셨나요?’의 저자 박상준 선생은 계동길 따라 갈라지는 골목길 구석구석을 안내한다. 이 여행은 다른 여행과 다르게 정해진 코스는 없다. 여행객의 호기심에 따라 걷는 특별한 체험여행이다.

‣23일(토), 오후 4시~5시30분, 10명 선착순(사전접수), 무료

 한편, 23일(토),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우리 고유명절인 추석을 맞아‘2017 북촌 한가위’를 마련한다. 체험, 놀이, 공연, 전시 프로그램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를 미리 만날 수 있다.

○ 차례상에 올리는 ‘제주(祭酒) 빚기’ 체험 : 북촌문화센터 뒷마당에서는 한가위를 맞아 남선희 강사의 진행으로 전통방식에 따라 제주를 빚는다.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을 기억하고 옛 조상들의 풍류를 즐겨보는 시간을 만날 수 있다. 사전예약은 필수이며, 북촌문화센터에서 전화로 접수할 수 있다. (02-741-1033)

‣23일(토), 오전 10시/오후 2시, 회당 10명(사전예약 필수), 재료비 1만원

 일곱 가지 보물 색을 품은 ‘칠보공예’ 체험 : 금속에 유리질을 녹여 만든 전통 공예품인 칠보공예 체험이 사랑방에서 진행된다. 푸른 가을하늘, 풍성한 한가위와 어울리는 잠자리 모양의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가는 시간을 만나보자.

‣23일(토), 오전 10시~4시, 현장접수, 재료비 3천원(북촌주민 무료)

 한옥의 작은 음악회 ‘북촌낙락’ 공연 : 전통 음악 공연팀 '예술동인 카인'은 양금, 장구, 징 등 전통타악기의 연주와 범패, 구음 등의 소리를 결합한 전통 음악을 선보인다. 대청마루에서 듣는 타악의 깊은 울림은 방문객들에게 뜻 깊은 추억을 선사 할 것이다.

‣23일(토), 오후 3시~4시, 무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보름달 소원적기’ 놀이 : 이달 9월 21일부터 추석 당일까지 북촌문화센터 입구에는 한가위를 맞아 자신의 소원을 적는 대형 현수막이 설치된다. 동그란 보름달을 생각하며 마음에 품고 있는 각자의 바람들을 적어보자.

‣21일(목)~23일(토), 오전 10시 ~ 오후 5시

 북촌 공예품들과 함께 하는 ‘한가위 선물전’ : 추석을 맞아 ‘북촌상회’ 기념품점에서는 북촌 내 장인들과 공방운영자들의 전통문화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한가위 선물전’을 선보인다. 이번 추석, 뜻 깊은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북촌으로 나들이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16일(토)/23일(토), 오전 10시 ~ 오후 5시

 또한, 한옥지원센터에서는 외국인들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우리 한옥 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는 ‘우리한옥 알리기’, ‘한옥아 놀자’ 등 신규 프로그램이 첫 선을 보인다.

 외국인 프로그램 ‘우리한옥 알리기’ : 한옥지원센터는 한옥의 구조와 특유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여행객이나 주민들을 상시 맞이하고 있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우리 한옥 알리기’ 프로그램은 한옥지원센터 공간을 안내하는 전문 해설사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직접 한옥에 대한 설명을 진행한다. 단청 무늬 색칠하기 등 간단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및 북촌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26일(화), 오후 1시~1시40분, 영어권 15명 선착순(사전접수), 무료

 어린이 프로그램 ‘한옥아 놀자’ : 우리 한옥을 좀 더 쉽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옥지원센터의 상주 해설사가 직접 어린이들을 맞이하여 해설을 진행한다. 한옥의 구조인 처마와 기둥, 온돌 등의 원리와 한옥의 아름다움까지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다.

‣30일(토), 오후 1시~1시40분, 15명 선착순(사전접수), 무료

 또한, 주민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북촌마을서재(계동2길 11-9)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매주 화요일에는 책 낭독과 규방공예 수업이 진행되는 ‘아마서재, 책과 보자기’, 여름방학을 맞아 첫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에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훈민정음 판본체 쓰기를 배우는 ‘여름서당’, 둘째 주 토요일에는 영화를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씨네서재, 영화&토크’가 마련된다. 주민과 함께 공동체 관련 서적을 읽는 낭독 프로그램 ‘안녕, 여름 독회’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운영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북촌 주민 대상으로 유선 또는 방문 신청을 통해 선착순 모집되며 별도의 참가비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작은 쉼터 갤러리(계동2길 11-9)에서는 북촌문화센터 전통문화강좌 수강생들의 작품전시가 진행된다.

‘북촌문화센터 전통문화강좌 작품 展’ : 이번 전시는 올해 상반기 북촌문화센터 전통문화강좌 수강생들의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펼쳐내는 자리다. 실용민화전시회가 9월 6일~12일까지, 매듭공예 전시가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6일(수)~20일(수), 오전 9시~오후 6시, 무료

 모든 프로그램 예약과 문의는 북촌문화센터(☎ 02-741-1033)와 북촌마을서재(02-765-1373)로 하고,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http://hanok.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북촌문화요일>은 북촌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기획을 통해 한옥주거지 북촌의 장소적 매력을 높이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북촌은 남산한옥마을이나 민속촌과는 달리,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생활공간이므로, ‘조용한 관광’ 등 주민을 배려한 관광 에티켓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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