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명품포도 생산지 충북 영동군에서 펼쳐진 ‘2017 영동포도축제’가 연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다채로운 이벤트로 무장한 이번축제는 영동 포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고품질의 농특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관광객과 농가 모두 최고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달콤한 가족사랑 영동포도와 함께해요!”의 슬로건 아래 군민과 관광객이 ‘추억’이 있는 어울림 속에서 다채롭게 마련된 프로그램들을 즐겼다.

포도를 테마로 한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다양화해 전국 명품 체험관광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이다.

군에 따르면 영동축제관광재단이 처음 개최한 이번 영동포도축제는 첫날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방문객이 뜸한 듯하여 걱정을 하였으나, 금요일부터 뜻밖의 방문객 문정성시로 포도를 비롯한 과일이 조기품절되며, 주최측에서 준비한 이벤트 경품이 재료 부족으로 조기 종영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영동축제관광재단과 영동포도연합회는 물량을 긴급 조달하는 적극적인 대처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제기간 동안 관광객이 20만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포도 10억원, 기타과일 4억7천만원, 기타특산물 6억9천만원으로, 총21억6천만원 어치의 농산물이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되며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행진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해 지역 음식점, 숙박업소 등의 판매량과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며 지역사회 전체가 활력이 돌았다.

이는 올해부터 영동포도축제를 ‘영동축제관광재단’이 꾸리면서, 관광객 모객, 행사운영, 부대행사 연계 등 시작단계부터 ‘관광객’ 중심으로 접근한 철저한 맞춤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간 주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살린 업무체계도 한 몫했다.

개막식 전반을 이색적인 퍼포먼스로 진행해 의전을 간소화하고, 작년과는 다르게 무더위를 피한 시원한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포도밟기가 관광객의 대만족을 이끌어 내는 등 관광객 서비스 우선 원칙을 강조한 축제운영이 돋보였다.

틀에 박힌 전시성 행사와 단순한 농특산물 구입 축제에서 벗어나, 경쾌한 음악에 맞춰 신나게 포도를 밟는 포도밟기, 포도를 낚아채는 포도낚시, 포도싸커 등 30여 가지의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한아름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인근의 포도밭에서 향긋한 포도향기를 맡으며 직접 포도를 골라 따서 가져가는‘포도따기 체험’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당도와 우수한 상품성을 자랑하는 과일의 고장의 제철과일들도 내방객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특히, 영동군이 ‘명품 포도주산지’라는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껍질째 먹는 청포도(샤인머스켓)도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다.

복숭아, 블루베리 등 다양한 종류의 농·특산물을 판매한 각 읍면 농특산물 판매장은 청정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연계행사로 26일 열린 추풍령가요제에서는 참가자들이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쳐 수준 높은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으며, 27일 제14회 영동포도마라톤대회도 전국 동호회 마라토너들이 ‘힐링레이스’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무더위 쉼터 확충, 휴대폰 충전소·와이파이 중계소 설치, 모유 수유실, 택배회사 입점, 택배포장재 지원, 셔틀버스 운행 등 다각적인 면에서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에 신경을 써, 관광객들의 환영을 받았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영동포도축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영동의 명품포도를 전국에 널리 알리며 여름을 대표하는 축제가 됐다”며 “우수한 점을 더 강화하고 미비한 점은 개선해 전국 으뜸의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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