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의 시가지 중심부 철도변 옹벽길이 새롭게 변신한다.

군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지역 수요 맞춤 지원 사업에 ‘영동 햇살 가득 다담(多談)길 조성사업’이 지난 22일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60년 이상 경과된 지저분했던 철도변이 지역특화 스토리를 가미한 옹벽길로 문화관광자원화 된다.

이 ‘지역 수요 맞춤지원사업’은 낙후지역으로 분류된 전국 70개 성장촉진지역 시·군을 대상으로 관광 인프라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자체 아이디어 공모사업이다.

군은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불편을 해소하고자, 그동안 사업 선정에 각별한 노력과 정성을 기울였다.

군민의 지역동향을 수시로 살폈고, 지역전문가의 자문 등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사업계획을 다듬었다.

여기에 국토교통상임위 소속 박덕흠 지역구 국회의원의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도 한 몫 했다.

박덕흠 국회의원은 국토교통부 담당부서를 찾아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직접 설명하며 사업이 선정되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했다.

이러한 정성들이 더해져, 영동군은 사업 추진의지, 수행능력, 실현가능성, 사업의 파급효과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종 공모선정의 쾌거를 이뤄냈다.

내년부터 3년 동안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경부선 철도변 옹벽정비와 다담길 조성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군은 당초 국비 20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2억5천만원을 공모 신청했다.

영동군 고질적인 문제였던 중심지를 가르는 철도변 560m의 옹벽이 말끔히 정비돼 2~3m 정도 새로운 공간 확보가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영동역~중앙사거리를 잇는 지역 문화가 담긴 특색 있는 보행루트가 개발돼, 여유있는 주차공간과 보행로가 조성되며 차량의 진출입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방차의 진입이 보장되어 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 등 생활안전 측면도 크게 향상될 예정이다.

군은 옹벽에 과일, 와인, 국악, 커뮤니티 4개의 주제로 영동의 정체성과 스토리가 담긴 테마를 부여할 예정이며, 문화교류공간과 다담장터를 운영해 소통과 교류의 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군은 이번 사업으로 영동읍 시가지의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새로운 형식의 관광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특화 자원을 연계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 사업이 완료되면 삼겹살거리, 영동천경관개선사업, 101가지 와인향거리, 매천교~용두교간 도로정비공사 등과 연계한 도로개설로 명실상부한 레인보우 영동의 도시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기반시설과 문화콘텐츠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주민의 생활여건 개선뿐만이 아니라 영동을 찾는 관광객에게 많은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되도록 사업 시행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사업에는 전국 70개 성장촉진지역의 사업신청에 대해 국토교통부 평가위원회의 서면·현장평가, 최종 사업발표회 등을 거쳐 일반형 15개, 지역개발연계형 4개, 총19개 사업이 최종 확정됐다.

충북도내에서는 영동군이 단일사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연계형은 단양군·강원 영월군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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