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서 <토지> 완간 24주년 기념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대하소설 <토지>는 1969년 집필하기 시작해 25년 만인 1994년 8월 총 5부 16권으로 완간된 박경리 선생의 대표적인 역사소설.

소설은 평사리와 중국 용정, 진주, 서울, 통영 등을 배경으로 1897년도부터 1945년 8월 15일 조국 광복에 이르기까지 한 가문의 몰락과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 한국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동군은 광복절인 지난 15일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대하소설 <토지> 완간 24주년 기념 북 콘서트’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평사리문학관(관장 최영욱)이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한국문학관협회와 부산문화재단의 지역문학관 프로그램 ‘박경리 선생 10주기 추모문학제’ 일환으로 마련됐다.

북 콘서트는 이날 오전 11시 극단 큰들문화예술센터의 주말상설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 공연에 이어 소설 <토지> 마지막 부분 해방장면을 재연하는 72주년 광복절 기념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어 경상대 명예교수인 강희근 시인이 ‘내가 만난 박경리’, ‘올해의 좋은 시조집 상’을 수한한 이달균 시인이 ‘박경리와 통영’을 주제로 박경리 선생의 생애와 문학 등에 대해 각각 강연했다.

그리고 이필수·정혜숙·박순현 시인이 박경리 선생의 소설과 시 낭송을 하고, ‘문학&생명관’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반영한 황정민 주연의 영화 ‘국제시장’을 상영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한국문학협회와 부산문화재단은 ‘박경리 선생 10주기 추모문학제’ 일환으로 이번 행사에 이어 10월 28일 박경리 선생 탄생 92주년 기념 달빛낭송회, 내년 5월 5일 박경리 선생 10주기 추모문학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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