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피부 건선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소아청소년 건선 환자도 전체의 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한 조기 초발 건선의 경우 만성화 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건선은 붉은 반점과 은백색 각질이 피부에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하고 급격한 신체적 변화가 겪는 시기인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건선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건선피부염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으로 재발하면서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한의학적으로 건선은 체내 열의 과도한 축적이 원인이다. 그래서 몸속 열을 조절해 건선을 치료하는 방법이 주가 되며, 이와 더불어 생활 속에서 열을 쌓지 않도록 습관을 교정하는 좋다"고 설명한다.

 

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최근 건선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는 어린 환자들이 많다”며, 소아 청소년 건선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생활 습관 관리에 대해 설명했다.

 

“아직 나이가 어려 스스로 생활을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 보호자의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보호자가 가장 중요하게 점검해야 하는 것은 식생활, 수면, 그리고 감기나 장염 등 감염증이다”라는 것이 양지은 박사의 설명이다. 양박사는 이어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이나 인공첨가물이 함유된 인스턴트 가공식품은 체내의 염증을 유발하고 면역계를 교란시켜 피부 건선 증상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에도 해롭다. 이처럼 건선에 해로운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살코기 등 담백하고 영양 많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건선 치료에도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양박사는 특히 건선 피부염이 있는 아이라고 해서 채식만 할 필요는 전혀 없다며,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므로 삶아낸 수육이나 보쌈 등 담백하게 삶아낸 살코기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면역체계가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의 경우 편도염이나 장염 등 각종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데, 이를 계기로 건선 초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기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평소 개인 위생에 유의하고 충분히 자도록 하는 것은 면역력 강화와 성장에도 좋을 뿐 아니라 건선 치료에도 좋은 방법”이라 설명한다.

 

이기훈, 양지은 박사는 불면증과 피부 건선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힌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소아 청소년은 물론 성인의 경우에도 만성적인 수면부족이 있다면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일찍 잠자리에 들어 푹 자는 것이 좋으며, 불면증 등 수면장애가 있다면 전문 치료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건선에도 좋다.

 

마지막으로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악화와 호전을 거듭하는 건선을 불치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생활습관 개선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므로 미리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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