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일 지금의 서울광장 자리에 있었던 경성일보에선 7천 여명의 국민들이 일본 식민지배에 저항하는 만세운동을 벌이며 독립을 외쳤다. 그리고 약 100년이 흐른 2017년 8월 14일 같은 장소인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논한다. 지난 10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그려나가는 자리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3‧1운동 100주년 맞이 기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33인의 운영위원'과 '310 시민위원' 300여명, 이밖에도 시민 누구나 행사 당일 현장접수를 하면 참여할 수 있다.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멜로디를 붙인 노래도 가수 손병휘의 통기타 반주로 서울광장에 울려퍼진다. ‘신독립군가’를 모두 함께 열창하면서 독립군‧광복군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가슴으로 느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광복절을 맞아 민족의 독립을 염원해 이뤄졌던 '3‧1운동'의 의미를 기억하고 미래를 그려가기 위한 「3‧1운동 100년, 대한민국 100년」 주제의 시민토론캠프를 14일(월) 18시 서울광장 내 잔디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 나온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은 하나 하나 모두 기록해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홈페이지에 게시함으로써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과도 공유하고 역사의 기록으로 남긴다.

특히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아이디어도 함께 제시할 수 있다. 시는 '18년 100주년 기념사업에 활용하고 반영할 계획이다.

토론회는 크게 ▴오프닝 문화공연 ▴심층 토론 ▴시민위원 310 위촉장 수여로 구성된다.

첫째, 오프닝 문화공연에서 잊혀진 독립군가를 배우고 함께 불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가수 손병휘가 통기타 반주로 ‘나란히 가지 않아도’ ‘쿠바를 떠나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공연한 뒤 ‘신독립군가’를 함께 열창한다.

둘째, 심층토론은 총 7개 주제를 7개 그룹이 하나씩 맡아서 하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각 그룹은 40명씩 구성되며 그 그룹 내에서도 8명씩 5개 조로 나뉘어 토론한다. 각 그룹의 진행은 33인 운영위원 참가자가 맡는다. 토론 이후엔 각 그룹 운영위원과 시민대표가 중앙무대로 올라와 그 결과를 발표한다. 끝으로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총감독이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박원순 시장도 총평한다.

7개 토론주제는 ①대한민국 건국 100년과 한국 공화정의 역사 ②독립운동과 여성 ③국토에 대하여 ④3·1운동과 종교인의 역할 ⑤독립운동가의 삶 ⑥3·1운동이란 무엇인가 ⑦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사회적 대우이다.

셋째, 3‧1운동 100주년 맞이 기념사업에 참여하는 ‘310 시민위원’에 대한 위촉장과 명함도 수여한다. 일상생활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실천가나 홍보요원으로서 그 역할과 의무를 다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박원순 시장이 대표위원 10명에게 수여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과 프로그램 안내는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공식 홈페이지(http://seoul100.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당일 토론 참여를 접수한 시민은 원하는 주제의 토론에 참석하면 된다. ※ 문의 : ☏ 02-2133-0971~5

김용복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광복절을 맞아 “「3‧1운동 100년, 대한민국 100년」 시민토론캠프가 천만 서울시민과 3‧1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나누고 앞으로 100년을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들 개개인이 생각하고 느끼는 3‧1운동의 의미를 나누고 역사로 남기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