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충남]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도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주말을 반납한 채 머리를 맞댔다.
행정혁신대학 첫 과정으로 7일 도 공무원교육원에서 특강을 듣고 토론회를 벌였다.

안 지사 등 간부 공무원들의 이날 화두는 ‘일 잘하는 충남도정’.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 동안 숨 가쁘게 진행된 이날 프로그램은 양시호 그래픽 디자이너(전, 한국디자인재단 자문위원)의 특강부터 시작됐다.

충남도 CI 개발 외부 자문위원인 양 디자이너는 ‘충청남도의 정체성’을 주제로, 충남의 과거‧현재‧미래를 살핀 뒤, 충남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양 디자이너의 특강에 이어서는 민선5기 충남도의 전반기를 되돌아 보고, 후반기 도정 운영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 지사 주재로 진행된 토론은 각 실‧국장별 제안 및 토론에 이어 후반기 추진 과제 및 방향 등 의제 설정이 진행됐다.

또 ‘자기주도적으로 일 잘하는 충남도정 만들기’를 주제로 한 토론은 안 지사의 모두발언과 권희태 정무부지사의 발제, 토론 등이 열렸다.

앞선 토론을 통해 정리한 도정 방향과 정책과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했다.

한편 도는 이달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행정혁신대학을 운영한다.
행정혁신 공감대 형성과 자기주도적 일하는 분위기 확산을 통해 ‘일 잘하는 충남도정’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각 행정혁신대학은 ‘자기주도적 행정’을 위한 특강과 혁신사례 발표, 토론, 직무교육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도지사 주요 발언 요약

전반적 도정 지표... 도정 4대 원리
민주주의 잘하는 지방정부 만들겠습니다, 일 잘하는 지방정부 만들겠습니다, 민주주의 잘 하겠습니다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뭐든 대화와 타협하겠습니다. 대화와 타협이라는 큰 원칙 가지고 했습니다. 이랬더니 제 지지자들은 싫어합니다. 4대강도 싸우고, 가로림만도 반대하고 하지 왜 대화한다고 하나. 그런데 저는 대화와 타협이 가장 중요한 거라서 그랬습니다. (내부 행정 포털에) 무기명 게시판이 생겼는데 직원들이 도지사 흉도 보던데, 자유롭게 이야기 해야지요.

두번째가 공정과 투명입니다. 그런데 또 어떻게 보면 고건 전 총리님한테 누가 위원회 총리님이라고 하더라고요. 뜨거운 건 다 위원회에 던져 놓는다는 거에요. 제도로 지배하기 싫으면 사람의 덕치, 인치, 결단력으로 끌고 가야 하는데 이렇게 해보니까 독재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걸 피하려면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라. 뭐든 다.. 그래서 지방행정정보공개 할 수 있도록 해라. 정보를 주물럭 거리면 안되니까 정보공개 하더라도 각 실국에서 지표관리를 해줘야지 이걸 안하면 안돼요. 지표관리를 처음부터 하자고 했는데 공정과 투명입니다.

세번째가 참여와 자치입니다. 주권자 스스로가 거버넌스 행정 하자는 겁니다. 3농혁신도 농민들이 해야 합니다. 이제까지 정부가 알아서 수매해서 해줬잖아요. 그런데 또 농민들만 탓하면 안돼요. 오늘날에도 배추값 뛰면 중국에서 사오잖아요. 시장원리의 일부도 못 만들어 봤어요. 그래서 갑자기 뛰라고 하면 안 되니까 계속 설득해 나가는 거에요.

그리고 나서 네번째가 견제와 균형입니다. 민주주의 믿는다는 저의 소신은 이4가지 원리로 제도가 일하는 충남도정 되자는 것이 도정의 큰 흐름이었습니다.

실국장들의 민주주의 리더십 높여야... 모범적인 사례들
여러분들이 민주주의 리더십에 능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많이 개방성 높이고, 자기책임성 높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6일) 노사민정 사회책임 선언식, 경제통상실에서 제가 지시한 적 없는데 추진했습니다. 동반성장협약식도 권 부지사님이 추진하셨습니다. 환경국의 5년 물 계획안, 용역 안하고 해주신 겁니다. 공무원 교육원장님은 교육 과정 잡아서 폭을 넓혀 주셨습니다. 지시한 적 없지만 해주셨습니다. 전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여기서 조금 더 실국장님들이 민주주의 리더십으로 실국책임성 높여주시면 인사 문제 왜 불만 나옵니까? 각 과나 계별로 실국장님들이 고민해 주셔야 합니다. 계장과 과장님들이 조롱거리 안 되도록 조직문화 바꿔줘야 합니다. 실국장님들께서 일선 조직 문제 만들어 주십사 이런 생각합니다.

혁신의 이유... 생존이 걸린 문제
제가 혁신하려고 해서 하는 게 아니고 이대로 가면 도 없어져요. 있더라도 동생들에게 덜떨어진 옷처럼 그렇게 될 거에요. 우리 모두가 경험 하잖아요. 중학교 때 동네 형들한테 뒤통수 맞기 싫고, 동생들하고 주먹다짐 하기도 싫고.. 도가 딱 그 상황이에요. 시장과 시군 기능이 워낙 커지기 때문에 우리 도 안 먹어주니까 행정혁신 하자는 거고요. 지금 이야기처럼 사람이 죽을 판인데... 죽어요 그 조직.

충남의 정체성을 살리자
정체성이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가 맡고 있는 충남의 정체성 미래 비전을 놓고 보자, 그랬을 때 충남은 느림, 여유, 양보, 공동체, 따뜻함 이런 것들이 역으로 보면 내성적, 소심, 비적극성 이런 거겠죠. 이렇게 나쁜 축으로 싸이클이 돌지 않고 좋은 축으로 충남 정체성이 발전할 수 있도록 충남 정체성 잘 살려보자.
앞에 말한 가치들이 충남이 대한민국 미래 이끄는 중요한 방법이고, 도의 정체성으로 내세워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족보로 봤을 때 뿌리 있는 자부심 되는것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도의 캐릭터, 정체성, 개성이 녹색성장이라고 표현되는 새로운 시대 맞춰서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정체성 발전 시키자는 말씀드립니다.

마무리
우리 지휘부에서부터 다른 개선책 위해서 실질적으로 실국원 회의가 툭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회의 단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간부회의가 좋은 토론의 과제와 혁신과제 만들어 낼 것인지 우리부터 노력해보자, 우리가 바뀌면 부하직원들 바뀌지 않겠는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아이디어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실국원장님들 간부회의 통해서 양 부지사님 중심으로 단결하셔서 큰 혁신의 틀을 실국에서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열두시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이런 기회가 앞으로도 더 일년에 한 두번 정도는 도정의 큰 방향 놓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사문제면 인사문제 놓고 끝장토론하고, 삼농혁신 놓고 끝장 토론도 하고요, 다음번 단계에서는 실질적으로 회의되도록 조직해주십시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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