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6일 오후 12시를 기해 고수온 주의보가 떨어진 경남 하동군 금남면 일대 가두리양식장에서 9일까지 숭어 62,735마리가 폐사했으며, 추정 손해액은 1억 9800만원에 달한다.

하동군은 고수온 등 어업재해의 선제적 대응으로 5월 15일에 대책을 수립하여 6월에 입식량 조사, 어업인 전문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지난달 4일부터는 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가두리양식어장 39어가에 액화산소를 공급하고, 군과 하동수협에서는 건강하고 고수온 등 재해에 강한 양식어류를 만들기 위해 총 27백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전 가두리양식 어장에 양식어류 활력강화제(영양제)를 공급, 사료에 섞어 먹이는 등 고수온 발생에 따른 피해 예방 대책을 추진하였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의 고수온 주의보 발령에 맞춰 고수온 대책상황실을 설치하는 한편 비상근무반을 편성하고, 선제적 대응의 일환으로 지난 3일 양식어업인들에게 재해대책명령서를 발부하여 사료 급이 중단, 액화산소 공급, 차광막 설치 등 피해예방 대책에도 불구하고 고수온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다.

양식 어업인들은 고수온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걱정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양식어류가 폐사할 것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9일 오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며 현장에서 피해 최소화 대책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피해어업인들 격려했다.

10일 군은 금남면 일대 양식장 14개소의 시료를 채취하여 고수온에 의한 폐사인지 질병 감염에 따른 폐사인지 원인 분석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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