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부녀화에 따른 인력부족을 해소하고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덜고자 운영하는 하동군의 농업기계 임대사업이 농촌의 일손부족을 대체하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동군은 2008년 적량면 농업기술센터에 농업기계 임대사업소를 개소한데 이어 2015년 북천면 동부권 분소, 2016년 고전면 남부권 분소를 차례로 열어 3곳의 임대사업소에 69종 600여대의 농업기계를 비치하고 연중무휴 임대하고 있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농업인이 시기별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고가의 농기계를 구입하지 않고 임대 농기계를 사용함으로써 농기계 구입에 따른 경영비 절감은 물론 보관 장소 확보와 관리 등의 어려움을 더는 이점이 있어 매년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임대사업소 회원은 총 2599명으로 작년보다 219명 늘었으며, 임대건수와 임대료도 2828건 978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272건 7930만원 대비 124%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농업기계 임대가 급증함에 따라 농업인의 불편 해소를 위해 사용 빈도가 높은 농기계를 추가 구입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농업인 맞춤형 임대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먼저 소형굴삭기 면허증 소지자가 늘어남에 따라 1.7t 굴삭기와 매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원판쟁기, 휴대용 전동가위, 관리기, 지주목 설치용 항타기 등을 추가 구입하는 등 농업기계 임대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사용의 날 캠페인을 실시하고 여성 농업인의 이용률 증가를 반영해 승용관리기·승용제초기·농용굴삭기 등 여성농업인을 위한 농업기계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매년 반복되는 폭염으로 인한 하절기 농작업 편의를 위해 평소 7·8월 2개월간 시행하던 ‘전일(前日) 출고제’를 6∼8월 3개월로 확대해 늦은 오후 또는 새벽시간대에 농작업을 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임대 농기계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농기계 출고 전 작동요령을 숙지시키는 한편 농업인 수요조사와 귀농정책의 일환으로 신규 농업인에 대한 농기계 안전사용 및 기본적인 정비방법, 작동요령 등의 체계적인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군은 민선6기 공약인 농업기계화 기반조성사업 일환으로 농기계교육장과 농업기계 임대사업소 분소 건립을 완료하고 현장 순회교육 시 지원되는 무상수리 부품단가도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농업인의 부담을 덜고 있다.

임대사업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대 농기계에 대한 농업인 수요를 수시로 파악해 추가 구입하는 등 농업활동에 꼭 필요한 임대사업소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농기계 출고 전 상시 점검을 통해 농기계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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