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6일 집중호우로 증평 보강천 화물차량 침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물차주들을 지원하기 위한 이시종 도지사의 노력에는 밤과 낮이 따로 없었다.

지난 3일 밤 9시경 도청 서문 앞 도로 위에는 차량 침수피해를 입은 증평 보강천 화물기사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이시종 도지사와의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

이날 오전부터 도청 서문 앞에서 침수된 화물차량에 대한 증평군과 충청북도의 지원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책위원회의 농성장소를 이시종 지사가 전격 방문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먼저 “집중호우로 하루아침에 생계가 막막하게 된 여러분들의 사정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여러분들과 내가 비록 노사 관계도 아니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는 아니지만, 도정을 총괄하는 지사의 입장에서 여러분을 돕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도 간절하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아무리 돕고 싶어도 현행 제도권 내에서만 지원이 가능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무엇을 더 도와줄 수 있을 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으니 이런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말에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차량 수리비만 2~3천만 원에 이르고 운행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손실도 상당해 막막하기만 하다”며, “도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 지사의 뜻하지 않은 방문과 장시간에 걸친 대화에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시종 지사는 지난 달 23일 증평군 호우피해 복구현장을 점검하던 도중 이들과 이미 한차례 대면한 적이 있다.

당시 이 지사는 청주와 증평지역 수해복구 현장을 점검하던 중 대책 위원회가 증평군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루종일 계속된 현장 점검으로 피로가 누적됐을 이지사의 건강을 염려해 증평군과 도청 관계자들은 이 지사를 만류하기도 했지만 이 지사는 청주로 향하던 차를 돌리게 해 집회 현장에서 이들을 만난 것이다.

약 한 시간 정도 계속된 면담을 통해 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차량 수리와 생활을 위한 금융대출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이날 밤 집무실로 돌아와 충북신용보증재단, 충북기업진흥원, 도 균형건설국장 등 관계기관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 충북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통해 화물차주 1인당 최대 7천만 원까지의 저리 융자대책이 탄생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도 재해구호기금을 통해 이들에게 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할 것을 지시하였고, 현대와 대우자동차 등 피해차량 제작사와 정비공장 등에 도청 관계관을 보내 피해차량의 수리비 등을 할인해 주는 내용의 협조도 이끌어 냈다.

또한 화물복지재단과 일반화물연합회 등을 통해 1인당 30여 만 원에서 200여 만 원까지의 위로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통로도 마련했으며 캐피탈 회사들과도 협의해 차량할부금을 일정기간 유예하도록 하는 등 생계형 화물차량 피해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다각적인, 그리고 밤낮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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