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젊은 CEO와 함께 일하는 시니어 인턴 으로 등장하는 영화 ‘인턴’에는 잊을 수 없는 명대사가 등장한다. “경험은 결코 늙지 않아요!”. 서울시50플러스재단(대표이사 이경희)은 영화에서처럼 50+세대들의 풍부한 경험을 활용해 인력난을 겪고 있는 NPO(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50+NPO펠로우십’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 NPO(Non-profit Organizations)는 제1섹터인 국가․정부와 제2섹터인 기업․시장 외에 제3섹터인 비영리단체를 일컫는 것으로,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영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준공공 및 민간조직을 말한다.

 서울시 보람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50+NPO펠로우십’ 은 제3섹터 영역에서 앙코르 커리어를 희망하는 50+세대와 50+세대의 전문성과 역량을 필요로하는 NPO를 연계한 인텁십 프로그램이다.

 펠로우(Fellow)는 정식 고용은 아니지만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무나 프로젝트 단위의 일에 유급으로 채용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런 형태로 중장년층이 비영리단체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앙코르 커리어(Encore Career)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있다. ‘50+NPO펠로우십’은 ‘NPO’와 50+세대의 앙코르 커리어(Encore Career)를 결합하는 것으로 ‘한국형 앙코르 펠로우십’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 보람일자리는 50+세대가 그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학교, 마을, 복지 등에서 사회발전을 위한 활동을 하고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는 사업으로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만 50세 이상 67세 미만의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매월 57시간을 기준으로 월45만8천8백5십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50+NPO펠로우십’ 프로그램은 지난 6월 50~67세를 대상으로 활동 참여자를 모집하여 1차 선발이 완료되었으며, 오는 8월 8일(화)에 열리는 매칭데이를 통해 참여자와 NPO가 직접 만나 활동처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총 25명의 참여자가 1차 선발되었으며 아름다운가게, 한국자원봉사문화 등 총 15개의 NPO가 참여를 신청했다.

 이번에 선발되는 NPO펠로우는 향후 비영리기관의 홍보, 마케팅, 회계, 법무, 전략기획, IT, 인사노무 등의 분야에서 업무를 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서울시NPO지원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참여 NPO를 선발하고 직무설계를 했으며, 매칭데이와 NPO코디네이터 운영을 통해 미스매치를 줄이고 사업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NPO와 NPO펠로우 사이에 가교역할을 담당할 NPO코디네이터는 인턴지원자들의 갈등관리와 활동모니터링, 보고서 작성 등을 주 업무로 하게 된다.

 오는 8월 8일(화)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열리는 매칭데이에서는 1차 선발된 ‘50+NPO펠로우십’ 참여 희망자 25명과 15개의 NPO가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각 NPO들이 소개를 마치면 NPO에서 활동을 희망하는 50+세대 참여자들이 NPO들과 개별 미팅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칭데이는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참여단체를 소개하는 “우리 단체를 소개합니다”, 다음은 단체별 상담부스를 찾아가 상견례를 하는 “내 파트너는 누구인가”, 마지막으로 NPO코디네이터를 주축으로 자유로운 교류시간을 갖는 “안녕!하세요”이다.

 이후 매칭데이에 참여한 신청자들은 8월 중으로 매칭데이에서 1·2순위로 지원한 NPO에 직접 방문해 심층면접 및 일정기간의 교육을 이수, 9월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간의 활동을 하게 된다.

 한국공익법인백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비영리법인의 수는 21,768개로 ‘10년부터 5년간 평균 2.56%씩 꾸준히 늘어왔고, 2016년 서울시NPO지원센터의 설문조사 결과 서울시 내에 106개 비영리단체의 62%가 50+세대와 함께 일할 의사가 있음으로 나타났다.

 이경희 서울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꾸준히 규모가 늘고 있는 제3섹터 영역은 50+세대에게 새로운 일자리의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다”며 “이번 ‘50+NPO펠로우십’ 사업을 기점으로 50+세대의 재취업과 NPO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주는 한국형 앙코르 펠로우십 모델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올해 사업 평가 후 2018년엔 25개 내외의 비영리단체 및 50명 내외의 50+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 서부캠퍼스에서는 2017년 2학기 커리어모색학부에 ‘제3섹터 코디네이터’ 과정을 개설해 비영리기관 뿐 아니라 시회적 경제 영역에서까지 코디네이터 역할을 확장해 갈 수 있도도록 기회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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